“소문에 샀으면 뉴스에 팔아라”…트럼프 세제 개혁안 공개되면 증시에 매도세 몰린다?

입력 2017-02-22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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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아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세제 개편안 발표를 염두에 두고 주식을 매수하는 투자자들은 큰 실수를 저지르는 것이란 진단이 나왔다.

시장조사업체 코웬&코의 데이비드 시버그 주식 세일즈 트레이드 책임자는 트럼프 세제안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지나치게 높다며 세제 개혁안이 발표되더라도 증시는 이를 매도 이벤트로 여기면서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팔아라’라는 월가의 유명한 격언이 적용될 것으로 전망했다고 21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시버그 책임자는 지난 17일 CNBC방송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투자자들의 지나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됐으며 이에 대한 값비싼 대가를 치르고 있다”면서 “우리가 이러한 기대감 때문에 우리 스스로 코너로 몰아넣고 있다”고 말했다.

2주 전 트럼프 대통령은 수주 내로 ‘경이로운’ 세제개혁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세제 개혁안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그의 발언은 시장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이미 미국 증시는 지난해 대선 이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이러한 증시 상승 핵심 요인에는 트럼프 행정부가 법인세를 35%에서 15%로 인하할 것이라고 밝힌 영향이 있다.

시버그 책임자는 대략적으로 계산을 해보면 법인세가 1%포인트씩 낮아질 때마다 S&P500지수 구성 기업들의 연간 주당순이익(EPS)이 1.30달러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고 전했다. 즉 법인세가 25%로 기존보다 10%포인트 인하된다면 연간 EPS는 13달러 증가하게 돼 올해 S&P500지수 편입 기업의 EPS가 약 145달러가 된다. 그러나 현재 세제 개혁안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S&P500지수 수준은 이보다 더 높은 상황이라고 시버그 책임자는 설명했다.

그는 “세제 개혁안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너무 높아 막상 세제 개혁안이 발표되면 엄청난 매도세가 몰려올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세제 개혁안은 수입품에 대한 과세는 결국 기업의 실적에 타격을 주며 잠재적으로는 미국 무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세제 개혁안의 효과가 어느 정도일지는 가늠하기 어렵다고 CNBC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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