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작년 미국 국채 보유액 사상 최대폭 감소…일본에 1위 채권국 자리 내줘

입력 2017-02-16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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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가치 하락 막기 위해 외환보유고 소진한 여파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액 추이. 단위 10억 달러 지난해 12월 1조600억 달러. 출처 블룸버그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액 추이. 단위 10억 달러 지난해 12월 1조600억 달러. 출처 블룸버그

중국의 지난해 미국 국채 보유액이 사상 최대폭의 감소세를 나타내면서 결국 일본에 1위 채권국 자리를 내줬다.

미국 재무부의 월간 국채 보유 현황 집계에서 중국의 지난해 12월 미국 국채 보유액은 1조600억 달러(약 1209조4600억 원)를 기록했다고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전월보다 91억 달러 증가해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에서 탈출한 것이다. 그러나 1년 전보다는 무려 1880억 달러나 줄어들면서 역대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일본의 미국 국채 보유액도 지난해 12월에 전월보다 178억 달러 감소한 1조900억 달러로 5개월 연속 줄어들었지만 중국을 제치고 미국 국채 보유국 1위에 오르게 됐다. 일본도 1년 전에 비해서는 316억 달러 감소했다.

중국이 미국 국채를 대량으로 매각한 이유는 위안화 가치 하락을 막고자 외환보유고를 소진했기 때문이다. 중국의 지난 1월 외환보유고는 7개월 연속 감소한 끝에 거의 6년 만에 3조 달러선이 붕괴했다.

아울러 중국은 도널드 트럼프 정부하에서 미국 물가가 빠르게 오르거나 재정적자가 늘어나는 등의 상황으로 미국 국채 가치가 떨어질 것을 예상해 그동안의 포트폴리오 전략을 재점검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상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국채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뉴욕증시에서 트럼프 랠리가 이어지면서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 수요도 줄어들고 있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날 전일 대비 3bp(bp=0.01%포인트) 상승한 2.50%를 기록했다. 국채 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인다. 2년물 금리는 2bp 오른 1.25%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가속화할 조짐을 보인 것도 국채 매도세를 부추겼다. 미국의 지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2.5% 상승해 지난 2012년 3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전날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고용과 인플레이션이 우리의 예상과 부합하는 방향으로 진행되면 앞으로 몇 차례의 회의 안에 기준금리를 조절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해 3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외국인 전체 미국 국채 보유규모도 약 6조 달러로, 1년 전의 6조1500억 달러에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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