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 수입차 시장 ‘태풍의 눈’ 되나

입력 2007-11-05 17:5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수입차 시장에서 공격적인 사업 확장으로 눈길을 끌던 SK네트웍스에 제동이 걸렸다. 그 신호탄은 지난달 말 계약이 만료된 한불모터스와의 공식 판매 재계약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표면으로 드러나고 있다. 한불모터스 측은 (주)쥬머엘와이를 부산, 경남지역 신규 딜러로 영입해 오는 12월 해운대구에 새 전시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수입차 업계에서는 이러한 움직임이 SK네트웍스가 다양한 수입차 브랜드를 ‘S-모빌리언’이라는 브랜드로 통합관리하면서 문제의 단초를 제공한 것이 아닌가 보고 있다. 한불모터스의 한 관계자는 “푸조뿐 아니라 어느 브랜드도 전 세계에서 자신만의 브랜드 색채를 알리려 애쓴다. 그러나 SK네트웍스는 ‘S-모빌리언 사업부’를 통해 그런 점을 소홀히 한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SK네트웍스는 지난 4월 “수입차 업계의 거품을 빼겠다”는 정만원 사장의 발언이 나온 후 병행 수입업에 뛰어드는 것이 기정사실화되다시피 했다. 물론, 이러한 병행 사업 추진의 이면에는 중국 시장 진출(본보 9월 12일자 기사 참조)이라는 더 큰 목표가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어쨌거나 국내 수입차 업계에 몰고 올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 것이 사실이다.

그런 가운데, 이러한 SK네트웍스의 병행 수입업 진출에 대해서 기존 수입차 업계는 다소 부정적인 시각이 많았다. 각 브랜드마다 특성이 있는 법인데, 프리미엄 브랜드와 럭셔리 브랜드 그리고 대중적인 브랜드가 혼재된 느낌을 주는 것은 서로 원치 않는 일이다. 게다가 공식 판매가 아니라 병행 수입으로 차를 팔겠다는 것이 기존 계약 업체에게 나쁜 이미지를 줄 것도 우려되어 왔다.

한편 SK네트웍스는 병행 수입업 사업에 대해 준비를 차근차근 해나가며 순조로운 사업 준비를 하고 있다. 푸조와의 계약 해지는 크게 신경 쓰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다른 브랜드에게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고심하는 분위기도 엿보인다.

어쨌거나 이러한 경쟁은 소비자들이 유리한 조건으로 구입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줄 것으로 보인다. 병행 수입업체가 내거는 가격에 따라 기존 공식 판매업체들의 가격도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확장일로에 있는 수입차 시장에서 뉴스거리를 만들어내고 있는 SK네트웍스의 행보는 당분간 주목받을 전망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예비신랑, 1억 모아놨으면…" 실제 결혼자금 저축액은? [그래픽 스토리]
  • ‘광복절 특사’ 복권 대상에 김경수 포함…법조계 시각은
  • 스프링클러 아파트직원이 껐다…인천 청라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 전말
  • 제5호 태풍 '마리아' 예상 경로…한반도 영향은?
  • 태권도 서건우, 남자 80kg급 8강 진출…극적인 역전승 거둬 [파리올림픽]
  • 구로역에서 작업 중 코레일 직원 3명 사상… 국토부, 철저 조사해 재발방지
  • '여행 가이드'가 무려 방시혁…포털 뜨겁게 달군 BJ 과즙세연은 누구?
  • 옆구리 찌르는 ‘요로결석’, 여름철 잘 걸리는 이유는? [e건강~쏙]
  • 오늘의 상승종목

  • 08.0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5,082,000
    • -1.03%
    • 이더리움
    • 3,664,000
    • -2.79%
    • 비트코인 캐시
    • 494,400
    • +0.61%
    • 리플
    • 830
    • -3.71%
    • 솔라나
    • 217,400
    • -2.51%
    • 에이다
    • 489
    • -0.81%
    • 이오스
    • 669
    • -0.89%
    • 트론
    • 182
    • +2.25%
    • 스텔라루멘
    • 142
    • -0.7%
    • 비트코인에스브이
    • 59,000
    • -2.07%
    • 체인링크
    • 14,860
    • +0%
    • 샌드박스
    • 371
    • +0%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