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속 세상읽기] 시국비판 전시회 ‘더러운 잠’ 논란, 풍자라고 하기엔…

입력 2017-01-26 10:1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이구영 화가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로비에서 열린 시국비판 풍자 전시회에서 보수성향 시민에 의해 파손된 자신의 작품 '더러운 잠'을 들어보이고 있다.(연합뉴스)
▲이구영 화가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로비에서 열린 시국비판 풍자 전시회에서 보수성향 시민에 의해 파손된 자신의 작품 '더러운 잠'을 들어보이고 있다.(연합뉴스)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부터 국회에서 주최한 ‘시국비판 풍자 전시회’에서 ‘더러운 잠’이라는 작품의 수위가 정도를 넘어섰다는 비판이 제기되며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프랑스 화가 에두아르 마네의 ‘올랭피아’를 패러디한 ‘더러운 잠’이라는 작품이 전시됐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을 나체 상태로 패러디한 작품입니다. 나체인 여성의 얼굴에 박 대통령의 얼굴을 넣고, 그 옆에는 주사기를 든 최순실 씨와 세월호 침몰 등을 그림으로 넣어 ‘대통령의 민낯’을 표현하려 했죠.

하지만 ‘더러운 잠’ 작품을 본 국회의원들은 여야를 막론하고 “정도가 지나쳤다”며 새누리당은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표 의원 징계안을 제출했고, 더불어민주당은 26일 당 윤리심판원 회의를 열어 표 의원 징계를 논의키로 했습니다.

“박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는 사람입니다만, 이번 패러디 그림이 과연 예술일까요? 예술이면 어디에 예술적 가치가 있나요? 단지 방패막이로 예술을 도용하는 것 같아 화가 납니다.”(트위터 @intech2)

“도대체 왜 이게 문제가 되는지 이해할 수 없다. 문제가 되는 행동을 한 사람들에 대해 질책을 해야지, 문제의 본질을 흐리는 선동에 왜 모두가 동참하는지. 대한민국이 도대체 어디로 가는지 고개를 젓게 된다.”(네이버 ssum****)

표 의원은 이번 논란에 대해 “표현의 자유 영역이지만 책임을 질 것”이라고 입장을 표명했죠. 그는 다만 “블랙리스트 사태와 국정농단 사태에 분노한 예술가들이 국회에서 시국을 풍자하는 전시회를 열고 싶다는 요청을 의원실로 해와 국회 사무처에 전시공간 승인을 요청했다”며 “이후 모든 준비와 기획, 진행, 경비 확보 등은 ‘작가회의’ 주관으로 진행됐다. ‘표창원이 작품을 골랐다’는 주장은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물론 표현의 자유는 별개라는 것도 인정하고 작가의 주장도 알겠지만, 난 이것을 작품이라 말하기 싫다. 내 눈엔 풍자가 아니고 공적 장소에 공개할 가치도 없다고 생각한다.”(트위터 @ENISO13849)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단독 근로자햇살론 최대 1년 상환 유예한다
  • 성범죄 형사사건 피소 '충격'…NCT 탈퇴한 태일은 누구?
  • 단독 "오피스텔 가로채" vs "우리도 피해자"…대우건설 자회사 대우에스티, 시행사와 소송전
  • '2024 추석 승차권 예매' 오늘(29일) SRT 호남선·전라선 예매…방법은?
  • 뉴진스 계약 5년 남았는데…민희진 vs 하이브 2라운드 본격 시작? [이슈크래커]
  • 삼순이를 아시나요…‘내 이름은 김삼순’ 2024 버전 공개 [해시태그]
  • "프로야구 팬들, 굿즈 사러 논현으로 모이세요"…'KBO 스토어' 1호점 오픈 [가보니]
  • ‘코스피 8월 수익률 -2.9%…2700선 앞에서 멈췄는데 ‘고배당 투자’ 대안될까’
  • 오늘의 상승종목

  • 08.29 12:28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0,230,000
    • -1.09%
    • 이더리움
    • 3,429,000
    • +1.87%
    • 비트코인 캐시
    • 441,100
    • -0.11%
    • 리플
    • 777
    • +0.13%
    • 솔라나
    • 195,000
    • -2.94%
    • 에이다
    • 482
    • +0.63%
    • 이오스
    • 680
    • +1.95%
    • 트론
    • 215
    • -0.46%
    • 스텔라루멘
    • 127
    • -1.55%
    • 비트코인에스브이
    • 57,700
    • +2.12%
    • 체인링크
    • 15,210
    • +0.4%
    • 샌드박스
    • 345
    • -1.9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