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첫 기자회견 ‘한 방’ 없었다…뉴욕증시 ‘롤러코스터’

입력 2017-01-12 08:46 수정 2017-01-12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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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1일(현지시간)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진행된 당선 후 첫 공식 기자회견에서 질문을 받고 답변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1일(현지시간)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진행된 당선 후 첫 공식 기자회견에서 질문을 받고 답변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세계적인 관심을 모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11일(현지시간) 첫 기자회견은 새로울 것이 없었다. 기존 ‘트위터 소통’의 연장선상에 그쳤다. 당선 직후 이어져온 ‘트럼프 랠리’를 지속시키기엔 역부족일 것이라는 회의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자택이 있는 트럼프타워에서 진행된 첫 기자회견에서 미국 내 일자리 창출 의지를 재차 피력하고 제약산업을 강하게 비판했다. 하지만 기대를 모았던 대규모 감세와 인프라 투자 등 경제 정책에 관한 구체적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고 러시아와의 관계에 대한 설명에 치우쳤다.

그는 “신이 창조한 최고의 일자리 창출자가 되겠다”며 “제너럴모터스(GM)가 포드와 다른 회사들처럼 미국 고용을 유지하는 움직임을 따르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재협상 또는 파기를 외쳤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에 대해서는 “미국의 통상 협정은 완전한 실패”라며 기존의 입장을 반복할 뿐 구체적인 계획은 말하지 않았다.

또한 트럼프 당선인은 러시아의 해킹을 통한 대선 개입 사실을 공식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앞으로 그렇게(해킹 지시)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언론에 대한 비판은 이날도 이어졌다. 러시아가 트럼프 당선인의 사생활과 관련한 외설적인 자료를 갖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 “가짜뉴스”라고 못박으면서 이에 대해 질문하려는 CNN 기자에 “당신도 가짜다”라고 쏘아붙였다.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컸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직후 으레 수 차례 기자회견을 여는 전임자들과 달리 당선 후 트위터로 일방적 소통을 해왔다. 그간 트럼프의 짧은 트위터 메시지는 금융시장에서 ‘트럼프노믹스’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최근 뉴욕증시를 사상 최고치 수준으로 끌어올린 트럼프 랠리가 모멘텀을 잃자 시장은 이번 기자회견에서 굵직한 경제 정책에 대한 실행 의지를 확인하려 했었다. 씨티그룹의 주요10개국(G10) 환율 전략 글로벌 책임자인 스티브 잉글랜더는 “투자자들이 트럼프 당선인이 재정 정책과 세금 개혁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을 하기를 기대했으나 트럼프는 중국과 멕시코에 치중해 발언했다”고 지적했다.

이날 기자회견 직전까지 오름세를 보이던 달러화 가치는 기자회견 직후 하락 반전했다. 국채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미국 국채 금리 역시 하락세를 보였다. 뉴욕증시는 등락을 반복하다 국제유가 강세와 미국 기업 실적 기대감에 진정세를 보이며 겨우 하락세를 모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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