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해외건설 수주액 282억달러...10년 만에 최저

입력 2017-01-09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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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건설업계의 해외건설 수주가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9일 해외건설협회에 관련업계에 따르면 작년 해외건설 수주액은 전년보다 38.9% 감소한 281억9231만 달러로 집계됐다. 2006년(164억6816만 달러) 이후 최저치다.

건설업계의 해외사업 수주액은 지난 2015년 461억 4434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곤두박질치다 지난해 300억 달러에도 못 미치는 초라한 실적을 내놨다. 2010년 사상 첫 700억 달러 시대를 열고, 2014년까지 600억 달러 중반대의 수주액을 기록하며 승승장구 한 것과 대조적인 분위기다.

업계의 해외사업 실적이 이처럼 부진한 데에는 국제유가가 30∼40달러대로 떨어지는 등 저유가 기조가 장기화된 영향이 크다. 오일머니가 크게 줄어든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중동 산유국들은 대형 공사 발주를 대폭 축소하기 시작했다.

실제 지난해 전체 수주액 중 중동사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38% 선에 불과하다. 수주물량은 106억 9366만 달러 수준이다.

올해 52조 원 수주잭팟을 알리며 기대감을 모았던 이란 시장은 대림산업이 2조 3000억원 규모의 이스파한 정유공장 개선 공사를 따내는 데 그쳤다.

일각에서는 올해 해외수주가 지난해보다는 다소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유가가 최근 50달러 안팎으로 올라서면서 중동 산유국들이 1∼2년간 미뤄온 공사를 발주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때문이다. 특히 아랍에미리트(UAE) 해저원유시설 공사는 국내 기업들이 수주를 추진 중인 곳으로 조만간 입찰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말레이시아∼싱가포르 고속철도(18조원), 쿠웨이트 스마트시티(4조원) 등 대규모 사업도 수주 가능성이 열려 있다. 대림산업의 이란 공사 수주 역시 중동시장에서 긍정적인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흘러 나온다.

정부도 바닥을 치고 있는 해외건설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의 투자개발형(PPP) 시장 진출을 위해 전담 지원기구를 설립하고 공기업이 부담하기 어려운 사업 초기 개발비용 등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올해 해외수주가 낙관적이진 않지만 주택사업이 불투명한 만큼 공격적으로 나서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며 "정부차원의 지원 역시 예전보다는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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