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제지 8년 만에 워크아웃 졸업… M&A 가능성 부각

입력 2017-01-09 09:22 수정 2017-01-09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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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판지 제조업체 한창제지가 채권단 공동관리 절차(워크아웃)에서 벗어났다. 이는 지난 2008년부터 워크아웃에 돌입해 구조조정을 거친 지 8년 만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창제지 채권단은 채권금융기관협의회 결의를 통해 지난해 12월 31일을 기준으로 워크아웃 절차를 종결했다.

채권단은 한창제지에 대해 2018년 12월 31일까지 채권상환 유예와 4%의 고정금리 이자율을 적용하기로 했다. 482만2000달러 규모의 신규자금 지원은 2016년 12월 31일까지로 한정했다.

앞서 한창제지는 중국산 판지의 공급과잉으로 경영난을 겪다가 지난 2008년 워크아웃 절차에 들어갔다. 졸업까지 꼬박 8년이 걸린 셈이다.

한창제지의 지난해 3분기 기준 부채비율은 205%로, 2014년(271%), 2015년(240%)과 비교해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3억2200만 원으로, 전년 동기(68억3400만 원) 대비 36%가량 늘었으며, 당기순이익도 61억300만 원을 기록해 같은 기간 66%가량 증가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제지사 대상 과징금 이슈가 없었으면 더 빨리 졸업할 수 있었다”며 “재무구조가 개선돼 졸업 요건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앞으로의 관건은 채권단이 보유하고 있는 1305만2980주(21.88%)의 향방이다.

워크아웃이 종료됨에 따라 각 채권금융기관은 채권단 동의 없이 개별적으로 지분을 매각할 수 있다. 우선 공동 매각시 지분을 김승한 한창제지 회장이 인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김 회장 외 다른 주체가 채권단 지분을 사들일 경우,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약 34%의 지분을 갖고 있는 김 회장의 경영권이 흔들릴 수 있다. 적대적 인수ㆍ합병(M&A)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채권단 공동 지분 매각과 블록딜(시간 외 주식 대량매매) 등 다양한 매각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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