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버몬트주 “러시아 해킹단체 악성 코드 발견”

입력 2016-12-31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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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전국위원회에서 발견된 것과 같은 코드

러시아 해킹단체와 관련한 악성 코드가 미국 버몬트주 전력망에서 감지됐다고 3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연방 정부가 공개한 러시아 해킹단체의 악성 코드와 같은 악성 코드가 버몬트주 전력망 내에서 발견됐다. 이 코드는 지난 7월 러시아 해킹단체가 민주당 전국위원회 등을 해킹할 때 사용한 것이다.

버몬트주의 피터 슘린 주지사는 이날 “연방 당국에 이 사건에 대해 완전한 조사를 하도록 촉구하겠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버몬트주 시민을 포함해 모든 미국민들은 러시아가 우리의 경제, 건강, 및 안전을 해치려고 해킹을 시도했다는 사실에 격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력망은 고도로 문제가 발생하면 의료와 긴급 서비스 기능에 심각한 영향을 가져올 수 있다. 때문에 정부와 설비 관계자들이 정기적으로 감시하는 시설이다.

아직 러시아 해킹단체가 전력망에 침투한 의도는 확인되지 않았다. 전력망의 송전 작업에 지장을 주려는 의도일 수도 있고 전력망 일부에 침투할 수 있는지 시험해본 것으로도 추정된다. 러시아 해킹단체는 지난해에도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전력망에 침투해 도시 곳곳에 대규모 정전을 일으킨 바 있다.

미국 정부는 지난 28일 민주당 해킹과 러시아의 연관성을 명시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국토안보부(DHS)는 러시아의 해킹 작전을 ‘스텝 지대에 사는 회색곰’으로 명명하고 해킹단체 APT28과 APT29가 민주당 주요인사의 이메일을 해킹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e메일 해킹을 할 때 스팸메일로 의심받지 않기 위해 ‘스피어피싱’ 수법을 썼다. 신뢰할만한 기관이나 인사의 명의를 도용해 민주당 고위 관계자 등에게 낚시성 e메일을 보낸 것이다. 미 수사 당국은 작년 여름부터 해킹이 이뤄졌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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