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정치 2선 물러나 백의종군”

입력 2016-12-29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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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친박계 핵심인 최경환 의원은 29일 “이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정치 2선으로 물러나 국회 공식일정을 제외하고는 지역에 머물면서 백의종군 하겠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렇게 말하고 “‘낙동강 전선’을 오가면서 새누리당을 아껴주셨던 분들을 만나 석고대죄 하는 마음으로 사죄하면서 용서를 비는 시간을 갖겠다”고 말했다.

그는 ‘굽은 소나무가 산을 지킨다’는 옛말을 언급하며 “저 최경환, 굽은 소나무가 되고 싶다”며 “그래서 당의 재건과 정권 재창출을 위해 미력하나마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사태에 대해선 “최근 몇 달간은 견디기 힘든 시간이었다”며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 혼신을 다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대통령이 탄핵소추까지 당하는 모습을 보면서 겪어야 했던 정신적 고통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였다”고 심경을 토했다. 이어 지난 9일 국회 본회의 탄핵안 표결에 유일하게 불참한 것을 두고 “가결될 것이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동료의원들이 투표하는 상황을 더 이상 볼 수 없어 혼자 본회의장을 떠나갈 때 절망감을 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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