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와 관련된 채권은 8억4000만달러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은행이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6월말 현재 국내 금융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관련 채권은 모두 80건으로 8억4100만달러 규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기관들은 지난해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관련 채권을 4억5600만달러어치를 매입해 전년 7200만달러에 비해 규모를 약 7배 이상이나 크게 늘렸으며, 올해 상반기에도 2억1600만달러를 추가로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별로는 은행이 전체의 75%에 해당하는 6억3000만달러 어치를 보유하고 있으며, 보험사가 2억1000만달러, 자산운용사가 400만달러 어치를 보유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국내 금융기관은 주로 서브프라임 모기지 채권을 직접 매입하기 보다는 이를 편입한 부채담보부채권(CDO)에 투자했으며, CDO의 기초자산 가운데 서브프라임 모기지 채권은 약 31%인 2억6000만달러 규모라고 한은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