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ㆍ달러가 9개월 만에 1200원 대로 올라섰다.
2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3.9원 오른 120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3월 10일 1203.5원 이후 9개월 만에 최고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당선에 확장적 재정정책이 미국 경기를 회복시킬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다.
전날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연간 기준 3.5%로 2년만에 최고수준을 기록한 점도 배경이 됐다. 특히, 소비지출은 3.0% 증가하며 잠정치 2.8%를 뛰어넘었다.
중국 위안화 약세 심화와 탄핵 정국에 따른 정치 불안는 원화 가치에 하방압력으로 작용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달러 강세를 유지하기는 쉽지 않다고 보고 있다.
정성윤 현대선물 연구원은 “1200원대에 진입으로 수출네고가 들어올 타이밍이 됐다”며 “레벨업에 따른 롱 처분이나 차익실현 타이밍이 높아지며 1210원을 정점으로 속도조절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