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경매 낙찰률·낙찰가율·평균응찰자 모두 하락…부동산 경기 하락 시발점?

입력 2016-12-14 11:14 수정 2016-12-16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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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경매 주요 지표들이 11월 들어 일제히 하락했다.

14일 법원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11월 법원경매통계 주요 지표인 낙찰률과 낙찰가율, 평균응찰자 등 3대 지표가 모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11월 전국 법원경매 진행건수는 9476건으로 전월대비 △617건 감소했다. 경매 건수가 월 1만건 미만을 기록한 것은 역대 최저 진행건수를 기록한 지난 9월(9375건)과, 7월(9381건)을 포함해 11월이 3번째이다.

낙찰건수는 3727건으로 전월대비 △536건 감소했다. 경매 통계가 작성된 2001년 1월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낙찰건수 하락폭이 큰 만큼 낙찰률(낙찰건수/진행건수)도 전월대비 △2.9%p 하락한 39.3%에 그쳤다. 8개월 만에 40%대 낙찰률이 깨졌다.

평균 낙찰가율도 하락했다. 11월 전국 법원경매 평균낙찰가율은 73.3%로 전월대비 △2.5%p 하락했다. 2011년 이후 지난 5년간 전국 평균 낙찰가율인 69.5%와 비교해보면 11월 낙찰가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 1년 사이 특정물건의 영향 없는 평균낙찰가율 하락은 처음이다.

특히 주목해 볼 점은 평균 응찰자수의 감소이다. 11월 평균응찰자수는 4.0명으로 전월대비 0.3명 감소했다. 지난 7월 4.6명을 기록한 이후 4개월 연속 평균응찰자 감소세가 이어졌으며 감소폭도 더 커지고 있다.

지지옥션 이창동 선임연구원은 “각종 경매지표 하락이 본격적인 부동산 경기 하락의 시발점인지 혹은 단순한 물건 감소 영향으로 숨고르기인지는 조금더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투자심리의 영향을 받은 응찰자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것을 봤을 때 가격하락도 연결될 수 있다”며 “지난 2년간 경매시장이 과열됐던 만큼 경매시장의 조정기가 올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11월 법원경매 물건 중 가장 높은 가격에 낙찰된 물건은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 소재 사루비아 빌딩(구 린나이빌딩)으로 4명의 유찰자가 경합한 끝에 master자동차관리가 감정가의 75.8%인 463억3300만 원에 낙찰받았다. 이 빌딩은 지난 9월 채권자가 438억 원에 낙찰받았지만 대금미납으로 재경매에 나왔다.

가장 많은 응찰자가 몰린 물건은 경남 창원시 진전면 일암리 소재 임야 8740㎡로 첫 번째 경매에서 82명의 응찰자가 몰려 감정가의 782.9%인 2억6000만 원에 낙찰됐다. 이 물건은 지난 5월 첫 경매가 예정돼 있었지만 연기된 후 2번의 기일 변경이 더 발생해 낙찰 당시까지 무려 7개월이나 물건 목록에 올라와 있었다. 특히 면적(8740㎡)대비 저렴한 감정가(3321만 원)으로 응찰자들의 관심이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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