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사들이 지난해 휴대폰 가입비로만 3868억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정보통신부가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홍창선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이동통신 3사의 가입비 매출액은 SK텔레콤이 2524억원, KTF이 755억원, LG텔레콤이 589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통사의 가입비 매출액은 지난 2004년 3246억원, 2005년 3491억원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올 상반기에만 이미 2898억원을 넘어섰다.
또한 사업자별로 번호개통 및 정보 관리비 등의 명목으로 1인당 가입비를 SK텔레콤 5만5000원, KTF와 LGT는 3만원을 받고 있지만 산정 근거도 불분명해 소비자들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다.
홍창선 의원은 "이동통신 가입비는 월 기본료의 2~4배에 이를 정도로 소비자들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며 "산정 근거도 불문명하고 재가입시 가입비를 면제해주는 기간이 이동통신사별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 이동통신사들은 가입비에 대해 소비자가 합리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