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이상구보 사의 표명

입력 2016-12-08 14:40 수정 2016-12-09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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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 특혜 채용’ 개입 의혹을 받았던 금융감독원 이상구 부원장보가 사의를 표명했다.

8일 금감원에 따르면 이 부원장보는 현재 출근을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금감원에서는 2년 전 변호사 채용건이 이슈화된 바 있다.

당시 채용된 변호사의 부친이 최수현 전 금감원장과 행정고시(25회) 동기인 것으로 드러나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

금감원은 국정감사에서도 언급되는 등 특혜 의혹이 일파만파로 퍼지자 내부 감찰에 착수했다. 금감원은 이르면 이번 주에 감찰 결과를 공개할 것으로 전해진다.

이 부원장보는 2014년 당시 총무국장을 지냈으며 변호사 특혜 채용에 직접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당시 인사총괄 담당 임원(부원장보)은 김수일 부원장이 맡고 있었다.

감찰실은 변호사 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해 당시 채용담당자 등 실무자에게도 징계를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변호사 A 씨의 부친이자 최 전 원장과 행시 동기인 L모 전 의원은 채용 압력을 행사하지 않았다며 개입을 부인하고 있다.

L모 전 의원은 당시 낙선한 지 2년째로 동네유치원 원장을 하고 있을 때여서 압력을 행사할 위치에 있지 않았고, 부당한 방법으로 채용해 달라고 청탁한 바도 없어 억울하다며 자신을 수사해 달라는 진정서를 검찰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부원장보의 사의로 금감원 부원장보 공석이 두 자리로 늘었다. 앞서 양현근 부원장보는 한국증권금융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임원 공석으로 금감원의 인사 계획도 변경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인사는 2월 초에 단행한 바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임원 인사를 빨리 하려고 해도 청와대 검증을 거쳐야 하는데 현 시국에서 그 절차가 제대로 이뤄질지도 걱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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