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은 폭력배와 같아” '청문회 스타’로 뜬 주진형 전 한화증권 사장

입력 2016-12-08 08:46 수정 2016-12-09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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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국정조사서 소신발언 화제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청문회 스타’는 조사위원석이 아닌 참고인석에서 나왔다. ‘증권가 돈키호테’로 불리는 주진형<사진>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이 주인공이다.

주 전 사장은 지난 6일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당당한 태도로 소신 발언을 쏟아내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SNS에서는 관련 동영상이 ‘핵사이다 소신발언’ 등 제목으로 확산되는 중이다.

주 전 사장이 한화증권에 재직 중이던 지난해 한화증권은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 관련해 국내 증권사 중 유일하게 반대의견을 담은 보고서를 발간한 바 있다. 주 전 사장은 반대 의견을 냈던 이유에 대해 “국내 언론이나 우리나라에 발언권 있는 모두가 입을 닫고 찬동하는 것을 보니 기분이 안 좋았다”면서 “증권회사까지 옹호하니 한국인으로서 창피했다”고 답했다.

당시 받았던 부당한 압력에 대해서도 거침없이 털어놨다. 주 전 사장은 “처음 보고서가 나가기 며칠 전 금춘수 한화그룹 사장이 나를 보자고 해서 만나서, 한화그룹과 삼성은 사이도 좋고 앞으로 딜도 많기 때문에 부정적인 보고서는 쓰지 말라고 했다”며 “(나는)증권회사 사장에게 그런 것을 부탁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했다. 그 다음주 1차 보고서가 나갔다”고 했다.

재벌에 대한 거침없는 비판도 주목 받았다. 주 전 사장은 “국내 재벌의 운영은 기본적으로 조직폭력배들이 운영하는 방식과 똑같아서 누구라도 한마디 말을 거역하면 확실하게 응징해야 다른 사람들이 말을 따라가는 논리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삼성에 대해 “기업 가치 얘기하시는데 이분들은 기업가치보다 지분과 세습에 관심 있다”며 “결국은 누군가는 감옥을 가지 않고는 이런 일은 다시 반복 될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주 전 사장는 한화증권 재직 당시 투자자 중심의 운영을 강조하고 개혁적인 행보를 보이는 등 ‘증권계의 돈키호테’로 불리며 화제를 모았다. 다만 이같은 행보에 증권가 저변에는 그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주 전 사장은 올 2월 더불어민주당 총선정책공약단 부단장으로 자리를 옮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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