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ㆍ위안화 상하이 직거래...여전한 부진

입력 2016-12-07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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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원ㆍ위안 직거래시장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개장 5개월이 넘었지만, 일평균 거래액은 4000만 달러 수준에 머물며, 당초 기대치 1억 달러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7일 중국 외환거래센터(CFETS)에 따르면 상하이 원ㆍ위안 시장의 10월 한 달간 총 거래액은 5억6300만 달러, 일평균 거래액은 3519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6월 27일 개장한 상하이 원ㆍ위안 직거래 시장은 7월 일평균 3971만 달러를 기록한 뒤 8월 3874만 달러, 9월 4685만 달러로 평균 4000만 달러 내외를 유지하고 있다.

순위는 떨어졌다. 7월과 8월 원ㆍ위안 거래 규모는 상하이 외환시장에서 거래되는 14개 통화 중 6위를 차지했지만, 9월과 10월 들어서는 16개국 통화 중 7위로 내려앉았다. 영국 파운드ㆍ위안 거래액이 9월부터 큰 폭으로 늘며 순위가 상승한 까닭이다.

10월 기준 1위는 미국의 달러ㆍ위안이 차지했다. 총 거래액은 4456억 달러, 일평균 거래액은 278억 달러에 달했다. 원ㆍ위안 거래액의 약 791배다. 이어 유로ㆍ위안(일평균 2억7231만 달러)과 일본 엔ㆍ위안(일평균 1억9713만 달러)이 그 뒤를 이었다.

이는 당초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당국은 상하이 직거래 시장 개설 당시 우리나라와 중국과의 무역 규모를 고려해 일평균 거래량이 최소 1억 달러를 넘길 것으로 내다봤다. 전망대비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셈이다.

특히 무역 경쟁국인 일본 엔화의 거래 규모와도 대비된다. 지난해 한ㆍ중 무역규모는 2274억 달러로, 지난해 4분기부터 중ㆍ일 무역 규모를 추월했다. 한국의 중국의 제1 수입대상국임에도 불구하고, 10월 기준 엔ㆍ위안 일평균 거래액(1억9713만 달러)은 원ㆍ위안의 6배에 육박한다. 지난 7월 4.2배에서 차이는 더 크게 벌어졌다.

서울 원ㆍ위안 직거래 시장과 비교해도 초라하다. 서울 직거래시장의 일평균 거래량은 지난해 22억7000만 달러, 올해 20억2000만 달러로 상하이의 55배 수준이다.

한은 관계자는 “원화 거래 활성화를 위해서는 청산은행 계좌 개설이 필요한데, 중국 현지인들에게는 생소하기 때문에 홍보가 더 필요하다”며 “또한 중국에서는 원ㆍ달러 거래가 허용되지 않아 재정거래가 어려워 환포지션 커버가 힘들다.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원화의 국제화가 미흡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지만수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국내 기업이나 개인들의 원화 수요 요구가 있을 이유가 부족하다”며 “일단은 플랫폼이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것에 의의를 둘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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