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인물] 12월 3일 김동하-박정희와 함께 한강 건넌 5·16쿠데타 주역

입력 2016-12-03 06: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장대명 편집부 차장 dmjang@

일제 때 만주군에 복무했던 한 친일군인의 흉상이 논란 끝에 2011년 철거됐다. 마사회 본관 앞에 있던 흉상의 주인공은 김동하(金東河, 1920. 4.15~1993. 12.3) 전 한국마사회장으로, 일본 이름은 가네모리 다케오(金森武雄)였다.

만주에서 자라난 그는 만주 신경군관학교를 제1기로 졸업하고 만주군 장교로 임관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신경군관학교 1년 선배다. 조선인 동기생은 박임항 윤태일 방원철 등 총 13명인데, 이때 맺은 인연으로 이들은 5·16쿠데타 때 동반자 관계가 된다.

만주군 대위였던 김동하는 일본이 패망 후 귀국해 1946년 육군 소위로 임관, 대한민국 군인으로 변신했다. 그 후 해병대 창설요원으로 참여했으며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인천상륙작전과 서울 탈환 등 전투에 참가했다. 특히 1951년 강원도 양구 북방의 해안분지(펀치볼)에서 벌인 ‘펀치볼 전투’ 수훈으로 을지무공훈장을 받았다.

해병 소장으로 해병 제1상륙사단장을 맡아 초기 해병의 위상을 높이는 데 앞장섰던 그는 1961년 5·16 군사쿠데타에 해병대를 이끌고 동참했다. 박정희와 한강대교를 건넌 쿠데타의 핵심 세력 중 한 명이다.

5·16 성공 후에는 김홍일과 함께 국가재건최고회의 고문으로 추대됐지만 1963년 군정의 민간 이양을 주장하다가 반혁명분자로 몰려 1년간 감옥살이를 했다. 장도영(1923. 1.23~2012. 8.3)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 그룹 제거에 이어 박정희에게 껄끄러운 존재들이었던 만주군관학교 인맥이 ‘반혁명사건’으로 대거 제거됐는데, 이들 두 집단은 평안도와 함경도 출신들이 대부분이었다. 이를 두고 ‘알래스카 토벌작전’이라고 부른다.

이로 인해 당시 김종필을 반대하는 대표적 인물이었던 김동하는 권력에서 멀어졌다. 이후 한국마사회장 등을 지냈으며 5·16민족상 이사로도 활동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생일 축하해” 루이바오·후이바오의 판생 1년 [해시태그]
  • '풋살'도 '요리'도 재밌다면 일단 도전…Z세대는 '취미 전성시대' [Z탐사대]
  • "포카 사면 화장품 덤으로 준대"…오픈런까지 부르는 '변우석 활용법' [솔드아웃]
  • 꺾이지 않는 가계 빚, 7월 나흘새 2.2조 '껑충'
  • '별들의 잔치' KBO 올스타전 장식한 대기록…오승환ㆍ김현수ㆍ최형우 '반짝'
  • “나의 계절이 왔다” 연고점 새로 쓰는 코스피, 서머랠리 물 만난다
  • ‘여기 카페야, 퍼퓸숍이야”... MZ 인기 ‘산타마리아노벨라’ 협업 카페 [가보니]
  • 시총 14.8조 증발 네카오…‘코스피 훈풍’에도 회복 먼 길
  • 오늘의 상승종목

  • 07.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2,134,000
    • +1.88%
    • 이더리움
    • 4,314,000
    • +1.58%
    • 비트코인 캐시
    • 477,000
    • +1.92%
    • 리플
    • 631
    • +3.1%
    • 솔라나
    • 199,700
    • +3.96%
    • 에이다
    • 520
    • +3.79%
    • 이오스
    • 735
    • +6.52%
    • 트론
    • 185
    • +1.65%
    • 스텔라루멘
    • 128
    • +4.07%
    • 비트코인에스브이
    • 52,200
    • +3.47%
    • 체인링크
    • 18,510
    • +5.35%
    • 샌드박스
    • 427
    • +5.6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