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 “한은, 1.5조 국채 매입… 시장 불안 막기엔 역부족”

입력 2016-11-18 16:28 수정 2016-11-21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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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1조5000억 원 규모의 국고채 단순매입을 알린 가운데 시장참가자들은 한은의 국고채 단순매입 규모에 대해 실망스럽다는 의견을 내보였다. 이를 반영한 듯 채권 금리 역시 상승 폭이 줄어들긴 했지만, 하락 전환하지는 못했다.

한은은 오는 21일 오후 2시부터 10분간 1조5000억 원 모(액면기준) 국고채권을 단순매입한다고 18일 밝혔다.

매입대상 종목은 국고채권(20년) 03750-3312(13-8, 만기일 2033.12.10.), 국고채권(10년) 01875-2606(16-3, 만기일 2026.6.10.), 국고채권(10년) 03000-2409(14-5, 만기일 2024.9.10.), 국고채권(5년) 01375-2109(16-4, 만기일 2021.9.10.), 국고채권(5년) 02000-2003(15-1, 만기일 2020.3.10.), 국고채권(3년) 01500-1906(16-2, 만기일 2019.6.10.) 등으로 지표물과 비지표물이 함께 포함됐다.

한승철 한은 시장운영팀장은 “장ㆍ단기 채권시장 금리가 미국 대선 이후 단기간에 급등해 이 같은 입찰을 실시한다”며 “시장의 불안심리를 진정하는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장의 반응은 냉담하다.

한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오늘 금리가 오른 것은 전날 옐런 미 연준 의장의 12월 미국금리 인상 시사 발언 영향이다”며 “시장안정화 조치로 일부 영향을 주겠지만, 채권시장을 완전히 진정하기에는 부족해 보인다”고 언급했다.

또 다른 딜러 역시 “시장이 말해주고 있다”며 “당초 3조 원을 기대했었는데 절반밖에 되지않은 탓에 오늘도 여전히 밀리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실제 이날 한은의 공고가 나온 뒤 채권 약세는 다소 주춤했지만 강세로 전환되진 못했다. 이날 3년물 국고채는 전달 대비 2.7bp오른 1.563%, 5년물은 2.3bp 상승한 1.736%를 기록했다. 장기물도 여전히 약세를 이어갔다. 국고채 10년물과 20년물은 각각 4.6bp, 3.5bp 오른 2.132%, 2.201%를 보였다.

다만 효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 증권사의 채권 운용역은 “한은의 단순매입 효과가 바로 시장에 반영되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 3번에 걸쳐 2조1000억 원을 매입한 것에 비하며 1회로는 꽤 큰 규모”라며 “이번에는 지표물까지 포함됐고, 단순매입이 한 번으로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속도를 줄여주는 효과는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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