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16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24센트(0.5%) 떨어진 배럴당 45.5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의 내년 1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32센트(0.7%) 하락한 배럴당 46.63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국제유가는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시장의 예상보다 많은 원유 재고를 발표한 영향으로 하락했다. EIA는 11일 마감일로 하는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530만 배럴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앞서 S&P글로벌플래츠의 전문가들은 200만 배럴, 미국석유협회(API)는 365만 배럴 증가를 예측했다. 원유 재고가 예상치를 훨씬 뛰어넘자 투자 심리가 얼어붙어 국제 유가는 하락했다.
다만 산유국들에 대한 감산 기대감이 이어지면서 하락폭은 제한됐다. 이날 러시아의 알렉산더 노박 에너지 장관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산유량 동결 결정을 따를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오는 30일 빈에서 열리는 회의가 감산 협정을 체결할 유력한 기회”라고 말했다. OPEC 회원국은 30일 총회 때 국가별 산유량 감축 규모를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