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12일 "대통령이 물러나면 혼란스럽다고 얘기하지만 박 대통령이 그 자리에 계속 있는 것이 혼란을 더 가중시킨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를 위한 당원보고대회’에서 “박 대통령이 물러나면 헌정중단 상태가 될 것이라고도 얘기하지만 그 이후 일어날 일들은 모두 헌법에 나와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바로 오늘 2016년 11월 12일은 역사에 기록될 날이다. 시민혁명과 국민항쟁의 날”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이 물러가고 우리나라가 제대로 바로 서게 만드는 것, 그게 바로 국민의당이 소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저와 국민의당이 온몸을 바쳐 이루겠다고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안 전 대표는 “제가 석달 전 강연에서 한 뒤 지금 전국민의 유행어가 된 말이 있다. '이게 나라냐'이다”며 “석 달이 지난 지금 대한민국 국민 노릇하기가 이렇게 부끄럽다. 대한민국 공무원을 개인 비서로, 대한민국 국가기관을 개인회사처럼, 대한민국 재산을 개인 돈처럼 그렇게 써도 되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는 2주 전부터 내치, 외교 모든 권한을 여야 합의로 뽑은 총리에게 넘겨야 한다고 일관되게 주장했다"며 "국민이 뽑지 않은 권력인 대통령 권한대행 총리가 14개월간 관리만 하다 보면 나라가 망가진다”며 대통령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