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노회찬 의원은 11일 “황교안 국무총리의 답변이 박근혜 대통령을 닮아간다”고 했다.
노 의원은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게이트 등 진상규명에 대한 긴급현안질문’에서 황교안 국무총리를 상대로 “박승주 국민안전처 장관 내정을 누가 했느냐”고 물었고, 이에 황 총리가 “저는 저대로 제정했다”고 답하자 이같이 말했다.
황 총리는 “저는 저대로 제청했고 총리 후보자에게 의견을 들었다”며 “후보자 입장에서는 제청 권한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노 의원은 “실세총리가 있었다면 최순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황 총리는 “그렇게 속단하지 말라”고 했다.
노 의원은 또 “뒤늦게 깨달았는데, 속단이 아니다 지단”이라면서 “이 사태의 책임은 누구에게 있느냐”고 물었고, 황 총리는 “제 책임이 더 크다”고 했다.
이에 노 의원이 “그러면 황교안 게이트냐”고 압박하자, 황 총리는 “우리 국정을 잘 보좌하고 그런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했어야 하는데, 이런 일로 국민에게 불행을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다.
노 의원은 “대통령이 민의를 받아들여서 이제는 물러나야 할 때라고 본다”면서 “내년 4월 제대로 된 조기 대선을 치르고, 과도내각은 자기임무를 마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