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파업 46일째…건설현장 자재확보 ‘초비상’

입력 2016-11-11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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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열차 운행률 40%에 그쳐 일부 시멘트 사일로 재고 바닥

사상 최장 기간 철도파업으로 화물 운송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건설현장의 자재난도 심각해지고 있다. 일부 현장의 경우 공사가 중단되면서 자재 확보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11일 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기준 철도파업은 46일째로 전체 열차 운행률이 평시의 81.1%에 머무르고 있다. 특히 화물열차는 246대에서 98대로 줄어 39.8%의 운행률로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열차가 운행했다.

철도파업이 한 달을 넘어서면서 시멘트와 레미콘 등 건축자재가 제때 공급되지 않아 건설현장에도 초비상이 걸렸다. 지난해부터 분양시장이 활황세를 보이며 아파트 신축 현장이 늘어난 상황에서 닥친 자재난으로 공기 지연 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실제 각 철도기지창에 마련된 시멘트 사일로(저장창고)에는 평균 재고 수준이 크게 떨어져 일부 사일로는 바닥을 드러낸 상태다. 때문에 강원, 충청 지역 등에서 생산된 시멘트는 철도기지창을 들리지도 못하고, BCT(벌크 트레일러) 차량을 통해 레미콘사와 건설현장 등으로 공급되는 상황이다. 레미콘의 또 다른 원재료인 골재 수급도 어려움을 겪고 있긴 마찬가지다.

이에 따라 오랜만에 호황을 누리고 있는 건설현장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한 대형 건설사 현장관리자는 “최근 현장이 워낙 많다 보니 인력난이 심각한데 최근 철도파업으로 레미콘과 골재를 공기에 대는 것도 벅차다”면서 “그나마 대형 공사현장은 먼저 공급해 주지만, 오피스ㆍ빌라ㆍ상가 등 규모가 작은 현장들은 아예 공사를 멈춘 곳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문제는 파업이 장기화하면서 파업 근로자를 대신해 투입한 대체 인력의 피로도가 높아져 화물 운송이 현재보다 더욱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한 중견건설사 관계자는 “더 추워지기 전에 레미콘 타설을 진행해야 하는데 파업이 지속할 경우 현장관리에 한계가 올 것”이라며 “공사 중단이 도미노 현상처럼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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