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쳐부수자던 샌더스 “친노동 정책 편다면 협력할 수 있다”

입력 2016-11-10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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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펴는 정책에 따라 협력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샌더스 의원이 트럼프 당선자를 향한 성명을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렸다고 9일(현지시간) 마켓워치가 보도했다. 샌더스는 성명에서 본인을 포함한 다른 진보적인 인사들이 일부 정책에 대해서는 힘을 합쳐 트럼프와 일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나라 노동자층 가정의 삶을 향상시키는 것에 대한 트럼프의 정책은 진지하다”면서 “나는 다른 진보주의자들과 함께 그와 일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의 인종차별주의, 성차별주의, 외국인혐오주의, 반환경 정책에는 격렬히 반대한다”며 협력의 전제를 분명히 했다.

샌더스는 성명에서 트럼프 당선의 원인으로 ‘중산층의 분노’라고 평가했다. 그는 “사람들은 장시간 저임금에 염증을 느끼고 있었다”며 “그나마 괜찮은 일자리는 중국으로 가고 미국에는 낮은 임금의 일자리만 남아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억만장자들은 더 부자가 되고, 세금은 내지 않는 현실이다”라며 양극화된 미국 사회가 트럼프 당선을 이끌었음을 설명했다.

민주당 대선후보 자리를 두고 경선에서 힐러리 클린턴과 경쟁했던 샌더스는 트럼프와 함께 미국 정치계에 아웃사이더 열풍을 몰고 온 장본인이다. 그는 최저 임금 15달러 인상, 대형 은행 해체, 무상 대학 교육 등 급진적인 진보 정책을 내세웠다. 민주적 사회주의자를 자처하면서 기존 기득권 중심의 정치를 타파해야 한다고 주장하던 샌더스는 ‘정치 돌풍’이라는 이름이 붙을 만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지지를 얻었다. 그러나 민주당 내 경선에서 정치 거물 클린턴의 벽을 넘지 못했다. 경선에서 패배한 뒤 그는 클린턴을 지지하며 유세 활동을 지원했다. 샌더스는 대선 당일 트위터에 “오늘 우리가 트럼프를 쳐부수길 바란다”는 글을 올리며 클린턴의 당선을 호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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