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지배구조 라운드2 ⑱금호석유화학] 계열분리는 ‘신의 한수’

입력 2016-11-07 11:03 수정 2016-11-07 15:3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재무부실 줄며 자율협약 조기졸업… 부채비율 160% 우량기업으로 성장

금호석유화학은 금호산업과 더불와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실질적인 모회사였다.

금호산업, 금호타이어, 아시아나항공, 대우건설 등 주요 계열사를 지배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1946년 광주택시를 전신으로 설립됐다. 금호석유화학은 1970년 설립된 한국합성고무공업이 모태다. 1888년 아시아나항공 설립을 계기로 항공사업을 추가했다. 2006년 말 대우건설, 2008년 초 대한통운 인수로 외형이 확대됐다.

하지만 대우건설 인수 시 FI(재무적투자자)에게 제공한 풋백옵션(2009년 기준 대우건설 주당 3만4000원을 보장하는 차액보상옵션) 부담에 따른 유동성 위기로 2009년 12월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는 워크아웃에, 금호석유화학은 2010년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맺었다. 이때 형제 간 이견으로 경영권 분쟁이 발생했다.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는 출자전환을 통해 산업은행 등 채권단 지배하에 놓였고, 2011년 11월 박삼구 금호아시아그룹 회장, 아들 박세창 금호산업 사장이 보유 중이던 금호석유화학 지분 전량(약10.5%, 265만5792주)을 시간 외 매각해 금호아시아나그룹과 사실상 분리경영체제로 운영됐다.

금호석유화학은 부실 관련사로의 재무위험 전이 가능성 감소와 계열사 간 상호 연관성이 높은 석유화학업종에 집중하면서, 2012년 말 재무구조가 개선되면서 자율협약을 종료했다.

현재도 금호석유화학그룹은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비해 상대적으로 재무구조가 안정적이다. 지난해 말 금호석유화학그룹의 부채비율은 153.08%를 기록했다. 올해 반기 기준으로는 160.05%다. 같은 기간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은 4.17%에서 5.93%로, 이자보상비율은 3.19에서 4.10로 개선됐다.

올해 반기 말 기준 현금성자산은 1000억 원 규모로, 아시아나항공(12.6%), 대우건설(3.5%) 주식도 보유하고 있다. 이들에 대한 주식가치는 장부가 기준 1615억 원 수준이다. 금호석유화학은 “이와 별도로 대우건설 올해 반기 말 기준 대우건설 주식 496만 주에 대해 매각예정비금융자산으로 분류하고 있다”면서 “자산가액은 올 반기 말 기준 278억 원으로, 올해 말까지 매각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정말 지독한 상성…'최강야구' 동국대 2차전 결과는?
  • 뉴진스 하니·한강 패러디까지…"쏟아지는 '복붙' 예능, 이젠 피로해요" [이슈크래커]
  • 요동치는 글로벌 공급망...‘분절화’ 심화에 다각화 절실 [기후가 삼킨 글로벌 공급망]
  • 2025년 최고의 갓성비 여행지 10곳은? [데이터클립]
  • 의료계 참여가 성공 관건인데…의무 불이행해도 패널티 없어[편해지는 실손청구]
  • 또다시 밀린 한국시리즈…23일 오후 4시 1차전 서스펜디드 게임으로 재개
  • AI 지각생 카카오의 반격 …제2의 카톡 ‘카나나’로 승부수
  • ‘수익 업고 튀어’…늘어나는 상장사 공개매수, 묘수와 꼼수 사이[공개매수의 이면①]
  • 오늘의 상승종목

  • 10.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2,740,000
    • -1.09%
    • 이더리움
    • 3,642,000
    • -2.2%
    • 비트코인 캐시
    • 499,700
    • -2.5%
    • 리플
    • 748
    • -0.27%
    • 솔라나
    • 231,000
    • +0.04%
    • 에이다
    • 502
    • +0%
    • 이오스
    • 675
    • -1.46%
    • 트론
    • 219
    • +2.82%
    • 스텔라루멘
    • 133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67,100
    • -3.38%
    • 체인링크
    • 16,590
    • +2.41%
    • 샌드박스
    • 381
    • -2.3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