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점진적으로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점차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1일 국회에 제출한 ‘2016년 10월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서 “장기적으로는 비OPEC 산유국의 생산량 감소, 글로벌 경제회복에 따른 완만한 원유수요 회복 등으로 원유 공급과잉이 점차 완화되면서 국제유가는 점진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며 “이에 국내 물가의 하방압력이 약화되면서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오름세가 점차 확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향후 국제유가(Dubai 기준)는 주요 산유국간 생산공조 상황, 원유수요 회복 정도, 미달러화 추이 등에 따라 영향을 받으면서 당분간 40달러대 중후반에서 등락하되 전년보다는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원유 공급은 9월말 OPEC 회원국들이 감산에 합의한 가운데 이에 대한 최종 확정 여부, 회원국의 합의준수 여부, 비OPEC 산유국의 대응 등에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원유 수요는 선진국 및 신흥시장국의 완만한 회복세 지속에 따라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예년보다 높은 미국의 원유재고 수준, 미 연준의 정책금리 연내 인상 가능성에 따른 미 달러화의 강세기조 등은 유가에 하방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은 측은 “유가 전망을 발표한 주요 예측기관들도 2017년까지 배럴당 50달러 중반 내외의 완만한 상승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 국제유가가 점진적인 상승 흐름을 나타낼 경우 글로벌 경제가 개선되고,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오름세가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