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스노우 귀하신 몸…저커버그 러브콜 퇴짜놓은 이해진

입력 2016-11-01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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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네이버의 동영상 채팅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스노우’를 인수하려다 퇴짜를 맞았다.

페이스북은 몇 개월 전 ‘아시아판 스냅챗’인 스노우를 인수하려 시도했으나 네이버 측이 거부해 무산됐다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가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네이버의 이해진 의장은 스노우가 무료 메신저 앱 라인처럼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 믿고 저커버그의 인수 제안에 거절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라인은 지난 7월 일본과 미국에서 동시 상장하며 약 13억 달러(약 1조4740억원)를 조달했다. 양국에서 올해 기업공개(IPO)로는 최대 규모였다.

라인의 뒤를 이을 것이라는 기대를 받는 스노우는 아시아 지역에서 큰 인기다. 지난 9월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총 8000만 건의 다운로드 수를 기록했다. 이 앱은 36개의 필터와 200개의 이모티콘으로 10초 안팎의 짧은 동영상과 사진을 꾸밀 수 있다. 이용자는 만화 캐릭터, 수염 난 아저씨, 주정뱅이 등 다양한 모습으로 변신한다. 찍은 사진과 영상은 SNS에 바로 올려 공유가 가능하다.

스노우가 인기몰이를 하자 지난 7월 뉴욕타임스(NYT)는 아시아에서 스냅챗 대신 스노우 열풍이 분다는 기사를 썼다. 이를 접한 저커버그 CEO가 이해진 의장에서 직접 전화를 걸어 인수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그러나 스노우의 잠재력에 기대를 건 이 의장은 이를 거절했다. 네이버 측은 “스노우가 다양한 기업의 러브콜을 받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인수 의향을 밝힌 기업을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테크크런치에 답했다. 페이스북 측은 답변을 거부했다.

테크크런치는 중국의 알리바바를 포함한 IT 기업들도 스노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네이버는 일단 스노우를 제2의 라인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실탄을 충분히 쌓는 중이다. 지난 7월 네이버의 모바일 분야 자회사인 캠프모바일에서 스노우를 분리해 독립 법인을 만들었고, 라인을 통해 46억 엔 투자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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