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는 25일 대통령 문건이 연설물이나 홍보물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미발표 외교, 안보, 인사 정보 등도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최순실 씨에게 유출된 청와대 문건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가 있었지만 향후 의혹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박근혜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를 통해 최순실 씨가 청와대 문건을 보고받아온 것에 대해 “개인의 의견을 청취했을 뿐”이라고 선을 그었으나 국가 기밀 사항까지 보고 받은 것으로 드렀났다.
특히 최씨가 보유하고 있던 문서에는 국가 안보에 관련된 기밀도 포함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JTBC 보도에 따르면 2012년 12월 28일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인 자격으로 당시 이명박 대통령과 40분간 비공개 단독 회담을 진행했을 때, 같은 날 최씨는 이미 비공개회담의 시나리오를 받아본 것으로 드러났다. 비공개 단독 회담에는 외교‧안보와 경제 문제 등 민감한 사항이 담겨 있었다.
특히 최씨 PC에서 발견된 문건에는 북한 국방위원회와 3차례 비밀 접촉 정보도 담겨 있었다. 이는 당시 연평도 사건 등으로 남북 긴장이 극도로 고조돼 있을 때임에도 불구하고 남북간 물밑 접촉이 이뤄지고 있었음을 암시한다.
최씨는 그외 인수위 비서실 인선 보고자료도 넘겨받은 것으로 드러나 인수위 인사에도 폭넓게 관여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