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수백억 대출 알선' 새누리당 의원 보좌관 구속

입력 2016-10-25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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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에 압력을 행사해 부실 기업에 수백억 원의 특혜성 대출이 이뤄지도록 알선한 혐의로 새누리당 중진의원의 보좌관이 구속됐다.

서울남부지법 한정훈 영장전담부장판사는 24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를 받고 있는 새누리당 의원 보좌관 권모 씨에 대해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에 따르면 권 씨는 2012년 10월부터 2013년 9월까지 플랜트 설비업체인 W사가 산업은행으로부터 670억 여원의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청탁하고 5000여만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부장검사 박길배)는 강만수 전 산업은행장을 수사 중인 특별수사단과 별도로 이 사건을 들여다볼 예정이다. 권 씨가 보좌하는 국회의원의 연루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산업은행은 2012년 11월부터 2년간 BBB신용등급이었던 W사에 설비투자펀드 명목으로 총 670억 원을 지원했다. 코스닥 상장사였던 W사는 1500억 원대 분식회계를 한 혐의로 임원들이 수사를 받았고, 지난해 3월 최종 부도를 맞으며 상장 폐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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