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T, 854억 달러에 타임워너 인수 타결…'통신ㆍ미디어 공룡' 탄생

입력 2016-10-23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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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2위의 통신업체 AT&T가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기업 타임워너의 인수 협상을 타결했다. 이로써 유통과 콘텐츠를 모두 갖춘 통신·미디어 거대기업이 탄생하게 됐다.

AT&T는 현지시간 22일 타임워너의 주식을 주당 107.50달러, 총 854억 달러(약 97조 원)에 인수하는 데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타임워너의 21일 종가가 주당 89.48달러였던 것을 고려하면 20% 이상의 프리미엄을 붙여 인수한 셈이다. 인수 대금은 절반은 현금, 나머지 절반은 주식으로 지불할 전망이다. 타임워너의 부채까지 포함하면 AT&T의 지불 금액은 총 1087억 달러에 이른다.

랜들 스티븐슨 AT&T 회장 겸 최고경영자는 이번 인수에 대해 “미디어와 커뮤니케이션 산업에 새 바람을 불어넣을 수 있는 두 회사의 완벽한 만남”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수협상은 미국 통신·미디어 업계에서는 2011년 컴캐스트와 NBC유니버설의 인수합병 이후 최대, 올해 글로벌 인수합병 중 가장 규모가 큰 협상이다.

타임워너의 시가총액은 680억 달러(약 77조6000억 원), AT&T의 기업가치는 2330억 달러(약 266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미 당국이 반독점 규제로 양사 인수협상에 제동을 걸 가능성도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미국 이동통신업체 2위이자 케이블TV 공급업체 3위 기업인 AT&T는 통신 분야에 그치지 않고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분야로의 사업 확장을 모색해왔다. 그 일환으로 작년에는 위성TV 서비스업체인 디렉TV를 285억 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타임워너는 할리우드의 메이저 투자배급사인 워너브러더스와 유료 케이블방송 HBO, 뉴스채널 CNN 방송 등을 보유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거래는 방송·통신의 융합이라는 면에서 이정표가 될 것이며, 다른 경쟁업체의 인수합병을 촉발하면서 업계 지형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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