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콘텐츠 인기에 광주는 ‘후끈’

입력 2007-09-13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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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국제문화창의산업전시회 성황리 개막…KOTRA 수출상담회, 17개국 54개사 바이어 방한

전 세계 17개국의 문화콘텐츠사업자와 바이어들이 참가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문화콘텐츠 유통마켓인 ‘제2회 국제문화창의산업전시회(Gwangju ACE Fair 2007)가 13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막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방송위원회 마권수 위원, 소니 엔터테인먼트 N.P Singh 부사장, 이매진아시안(Imaginasian Ent.) David Chu 부사장, KOTRA 홍기화 사장, 광주광역시 박광태 시장, 문화관광부 김종민 장관, 광주시의회 강박원 의장, YTN 표완수 사장.

KOTRA는 광주광역시와 공동으로 최근 침체에 빠진 한류의 재도약 방안을 모색하고 해외 진출을 위한 계기를 마련하고자 문화콘텐츠관련 국내외 168개사가 참가하는 제2회 국제문화창의산업전시회를 13일부터 16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는 미국의 FOX TV, 중국의 SMG, 멕시코의 TV Azteca와 같은 유력바이어들을 포함한 17개국 54개사를 유치해 국내 유사전시회중 최다기록을 세우며 최고의 문화콘텐츠 전시회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베트남, 한류 인기에 한국산 제품까지 호황

베트남 최대 국영방송국인 VTV(Vietnam Television)는 한국 영화 및 드라마를 베트남에 활발히 방영하며 한류를 전파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에 방한한 VTV 관계자는 “이번 광주 국제문화창의산업전에서 CJ 미디어, 온미디어 등과 상담할 예정”이라며, “한국 드라마 팬들이 자연스럽게 버라이어티쇼 등 여타 오락물에도 관심을 가져 쇼프로나 영화와 같은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 구매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한류의 인기를 타고 베트남에는 한국산 가전제품, 자동차, 화장품 등의 매출이 날로 신장하고 있다.

□ 미국 내 풍부한 아시안계 인구가 한류의 가능성

최근 뉴욕에서 있었던 가수 ‘비’의 공연이 아시안계 팬들로 북새통을 이루었듯이 미국에도 차츰 한류가 파고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국 전역의 아시안계를 대상으로 24시간 방송중인 이매진아시안 엔터테인먼트(Imaginasian Ent.)사 부사장 데이비드 추(David Chu)씨는 “미국 내 아시안계 인구만으로도 한류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으며, 한미 FTA 이후 많은 미국 방송사들이 한국 방송시장 진출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BET(Black Entertainment TV)채널이 흑인 힙합문화를 선도하고, 또 유니비전(Univision)이 히스패닉 문화를 선도했듯이 이매진아시안은 미국 내 아시아 뉴스, 드라마, 애니메이션 등 관련 문화콘텐츠 전반을 제공하며 아시안계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에서 인기리에 방영된 바 있는 드라마 ‘궁’(영문제목 : Princess Hours)과 장진영, 엄정화 주연의 ‘싱글즈’를 프라임 타임에 방영한 바 있으며, 이번 상담회를 통해 초록뱀 미디어, 리빙 TV와 상담하여 드라마, 다큐멘터리 등 5백만불 상당의 방송물 수입계약체결이 유망하다.

□ 중남미서도 한류 팬클럽 활발

2005년 이래 멕시코 멕히켄세 방송사에서 ‘이브의 모든 것’, ‘별은 내 가슴에’가 성황리에 방영된 후 한국 스타에 대한 팬클럽이 형성되었고, 현재 4개의 팬클럽 회원 4,000명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팬클럽들은 회원서명운동을 통해 한국 드라마의 재방영을 수차례 이끌어 내기도 했다. 이러한 한국 드라마 선호층에 힘입어 한국 드라마 수출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멕시코 내 업계 2위의 민영방송국이며 중남미의 대형 미디어 기업으로 평가받는 TV Azteca사도 KBS, MBC Plus 등을 만나기 위해 방한했다. 구매담당이사 Pedro Lascurain씨는 “한국 드라마는 소재가 고갈된 헐리우드와 중남미 방송계에 큰 자양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며, 앞으로도 다양한 장르의 한국 콘텐츠 판권을 구매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국제문화창의산업전시회는 방송ㆍ영상관, 캐릭터ㆍ디자인관, CGIㆍ애니메이션관, 독립제작사관, 해외관 등으로 구성되어 문화산업 콘텐츠의 유통과 관련기관 및 기업간 교류 등이 진행된다. 왼쪽부터 KOTRA 홍기화 사장, 광주시의회 강박원 의장, 광주광역시 박광태 시장, 문화관광부 김종민 장관 등 VIP 인사들이 전시회장을 둘러보고 있다.

□ 중국은 이미 한류 드라마가 대세

중국에서 한국 방송 콘텐츠의 인지도는 비교적 높다. 특히 한류 열풍을 이끌었던 드라마는 단순한 플롯과 극적 요소 부족으로 대표되는 중국 드라마에 비해 디테일한 구성과 미남미녀 스타들의 연기력을 바탕으로 엄청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중국에서 수입 방영한 초기 대표 한국 드라마인 “사랑의 뭐길래”가 20세~60세의 다양한 연령대의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성공을 거두자, 중국 내 방송사들은 “목욕탕집 남자들”, “명성황후”, “인어아가씨” 등 대형드라마를 잇따라 수입 방영하였고 대부분 큰 성공을 거두었다. 드라마들은 방송횟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시청률이 증가하는 특징을 보였는데, 이는 드라마의 극적인 전개와 구성이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크게 높인 결과로 분석된다. 일반 시청자들은 한국 드라마는 너무 길고 잘게 구성되어있다고 다소 불평을 하는 경우가 있지만 바로 이러한 점이 정작 높은 시청률을 유도하고 있다.

문화창의산업전에 참가하는 유력바이어 중 하나인 중국의 SMG(Shanghai Media Group)는 최근 KBS 드라마 '보고 또 보고'가 중국 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자 즉시 리메이크 판권을 구입했다. 이번 제작이 완료되면 한중 방송교류 역사상 리메이크 판권 구입을 통한 첫 제작 사례가 될 것이다.

다양한 콘텐츠, 세련된 연출, 제작 테크닉 등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갖고 있는 한국드라마의 인기가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서 앞으로도 계속 이어 질 것으로 예상하며, 이번 국제문화창의전에 참가한 한국기업들과의 상담에도 큰 기대를 나타냈다.

최문석 KOTRA 문화서비스산업팀장은 “한미 FTA 체결로 우리나라 영화 및 드라마 시장 개방이 현실화 된 만큼 광주에서 개최하는 문화창의산업전시회에 해외 유수기업들이 대거 참가하는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며 “전 세계 글로벌 문화콘텐츠기업들을 적극 유치하여 향후 5년 내에 아시아 최대 문화콘텐츠 전문전시회로 육성하여 한류의 기폭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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