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숨 돌린 신동빈, M&A 시동 건다… 보바스병원 인수전 뛰어든 호텔롯데

입력 2016-10-12 07:56 수정 2016-10-12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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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사진> 롯데그룹 회장이 구속 영장 기각 후 처음으로 인수ㆍ합병(M&A)에 나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롯데 계열사 중 호텔롯데가 노인 요양 전문병원인 분당 보바스기념병원 인수전에 뛰어든 것.

12일 투자은행(IB) 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과 매각 주관사 EY한영이 늘푸른의료재단에 대한 예비 입찰을 진행한 결과 호텔롯데, 한국야쿠르트, 양지병원, 호반건설 등 12개 기업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늘푸른의료재단은 보바스병원 운영주체다.

이와 관련 호텔롯데 측은 실버산업 등 관련 사업성을 검토하는 단계로 예비 입찰에 참여했으며 본입찰까지 참여할지는 결정하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실버사업 진출을 위해 그룹 정책본부에서 수도권 실버타운 조성 사업을 검토한 바 있다.

보바스병원은 2006년 영국 보바스재단으로부터 명칭을 받아 2012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늘푸른의료재단이 개원했다. 하지만 과다한 토지구입비용 지출과 전 이사장과의 대표권 남용 등으로 지난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고 이번에 매물로 나왔다.

작년 말 기준 병원 전체 자산은 1013억 원, 부채는 842억 원이며 채무 변제 이후 자본금 무상출연 등을 고려하면 최소 입찰 가격은 1000억 원대가 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호텔롯데 등 인수 후보자들은 지난달 28일부터 실사에 들어갔고, 본입찰은 공개 경쟁입찰 방식으로 13일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M&A를 계기로 신동빈 회장의 승부사적 감각이 시동을 켜는 것은 아닌지 주목하고 있다. 신 회장은 최근 10여 년간 긴 불황 속에서도 대형 M&A를 통해 그룹을 성장시켜왔다. 신 회장이 롯데정책본부장에 취임한 2004년부터 작년 5월까지 주요 M&A만 35건에 이른다.

신 회장은 지난해 형제간 경영권 다툼 중에도 삼성그룹의 화학 부문을 3조 원에 인수하는 빅딜을 성사시켰다. 또 KT렌탈과 뉴욕팰리스호텔 등 1조 원 안팎의 M&A 등 공격적 행보를 이어갔다.

그러나 지난 6월 롯데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시작하면서 M&A는 동력을 잃었다. 롯데케미칼이 글로벌 12위 종합화학회사 도약을 목표로 추진하던 미국 액시올 인수는 6월 10일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지 사흘 만에 철회를 선언했다. 또 호텔롯데는 해외 면세점 인수 협상을 벌이다가 사정 당국의 수사와 그에 따른 호텔롯데 상장 불발 이후 실무 작업을 접었다. 아울러 호텔롯데는 프랑스와 미국 유명 호텔 M&A를 각각 추진해 거의 성사 단계에 이르렀지만 이 역시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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