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노스의 몰락…혈액검사사업 철수ㆍ직원 40% 감원

입력 2016-10-06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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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랩’ 등 소형 연구소 자동화 플랫폼에 집중

한때 유망 스타트업의 선두 주자였던 테라노스가 몰락했다. 테라노스는 자사 핵심이던 혈액검사사업에서 철수하고 직원도 40% 이상 감원할 계획이라고 6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는 촉망받던 여성 최고경영자(CEO)인 엘리자베스 홈스의 극적인 후퇴이기도 하다고 WSJ는 꼬집었다. 홈스는 소량의 혈액을 채취해 수십 종의 질병을 진단할 수 있다며 테라노스를 설립해 일약 스타로 떠올랐다. 한때 테라노스는 기업가치가 90억 달러(약 10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WSJ가 지난해 여러 차례에 걸쳐 테라노스의 기술과 사업 운영에 의문을 제기하고 보건당국도 라이선스 취소와 연구소 폐쇄 등 엄격한 제재조치를 취하면서 홈스는 몰락의 길로 접어들었다.

테라노스는 다른 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홈스는 지난 8월 ‘미니랩’으로 불리는 프린터 크기의 새 혈액검사 기기를 발표했으나 아직 보건당국의 승인을 얻지는 못했다.

그는 이날 테라노스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우리는 미니랩 플랫폼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우리의 궁극적인 목적은 소규모 혈액검사를 수행할 수 있는 작고 자동화된 연구실을 상업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테라노스는 캘리포니아 주 뉴어크와 애리조나 주 스코츠데일 등에 연구소를 두고 있으며 애리조나 실험실에 혈액샘플을 보내는 혈액추출시설 다섯 곳도 보유하고 있다. 구조조정으로 테라노스는 이들 시설을 전부 폐쇄한다. 홈스는 “약 340명 직원이 이번 구조조정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테라노스는 8월 1일 기준 전체 직원 수가 790명이다.

그러나 당국의 규제로 이런 구조조정이 효과를 볼지도 불확실하다. 미국 보건당국은 지난 7월 테라노스의 연구소 운영 라이선스 취소와 함께 캘리포니아 연구소를 폐쇄했다. 또 홈스가 앞으로 2년간 어떤 연구소를 소유하거나 운영하지 못하도록 자격중단 조치를 취했다. 테라노스는 이들 조치에 항소를 제기한 상태다. 아직 행정소송 등으로 당국의 조치는 시행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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