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창수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4일 미르재단 의혹과 관련해 차은택 씨가 밀라노엑스포 등 사업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야당의 주장에 대해 “결과가 좋았으니 과정도 그만한 이유가 있지 않았겠나”라고 반박했다.
정 사장은 이날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밀라노엑스포 감독이 차씨로 바뀌는 과정을 비롯한 각종 의혹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야당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책정한 예산 62억 원이 103억 원으로 급증하고, 법적 배상책임이 제기될 수 있는데도 감독 변경이 이뤄진 것 등을 놓고 의문을 제기했다. 특히 차 씨가 문화창조융합본부장을 맡아 주도한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의 문화창조벤처단지 조성 과정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더불어민주당 유은혜 의원은 차 전 감독이 관계되는 일마다 정상적으로 추진되던 기존의 일이 갑자기 변경되고 담당자가 바뀌거나 예산이 과도하게 증액됐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누구의 지시나 요구, 압박이 있던 게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에 정 사장은 “제가 보고받기로는 전혀 없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반박했다. 차 씨가 감독이 된 뒤 예산이 115억 원가량 증가한 것에 대해서도 정 사장은 “(감독 교체에 따른) 경제적 효과는 훨씬 더 큰 것으로 나온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