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기업 구조조정 타격… 대기업 부실채권 20조 원 육박 ‘역대 최대’

입력 2016-10-03 11:17 수정 2016-10-04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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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기업에 대한 구조조정 영향으로 국내 대기업의 부실채권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19조 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신 건전성은 위험성이 낮은 순서대로 정상-요주의-고정-회수의문-추정손실 등 5단계로 나뉘는데, 부실채권은 고정이하여신을 의미한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기업의 부실채권 규모는 올해 상반기 19조723억 원으로 작년 말 17조6945억 원보다 1조3778억 원 늘었다.

이로써 국내 대기업의 부실채권은 2008년 3월 관련 통계가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19조 원을 돌파했다.

부실의 골이 깊어진 건 기업구조조정 여파 때문이다.

대우조선해양을 비롯해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한진해운, 현대상선에 대한 구조조정으로 은행권 부실여신이 급증한 것이다.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에 들어간 현대상선은 채무를 재조정했고, 한진해운은 결국 법정관리에 들어가 은행권의 타격이 컸다.

하지만 전체 대기업 여신 규모는 올해 6월 말 427조8543억 원으로, 작년 말(436조7830억 원)보다 8조9287억 원 줄었다.

은행별로는 KEB하나, 신한, NH농협 등 시중은행이 대기업 여신을 크게 줄였다.

대기업 여신 규모는 반년 동안 9조 원 가깝게 줄었지만 관련 부실은 더 쌓여 은행권의 부실채권은 상승한 것이다.

대기업 전체 여신 대비 고정이하여신 규모는 올 상반기 4.46%로, 작년 말 4.05% 보다 0.41%포인트 상승했다.

상반기 ‘빅배스(Big bath)’를 단행한 농협은행이 8.12%로 부실 비율이 가장 높고, 산업은행도 7.38%로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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