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 총재, 5년 더…세계은행, 만장일치로 연임 결정

입력 2016-09-28 08:4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세계은행 이사회 27일 연임안 통과시켜…버락 오바마 미국 정부 지지 확고해

김용 세계은행(WB) 총재의 연임이 27일(현지시간) 공식 결정됐다. WB 이사회는 이날 만장일치로 김용 총재 연임안을 통과시켰다고 블룸버그통신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김 총재는 버락 오바마 미국 정부의 확고한 지지를 얻고 있으며, 이번 총재 선거에도 단독 출마했기 때문에 사실상 연임은 확정적이었다. 김 총재의 두 번째 임기는 내년 7월 1일부터 5년간이다.

김용 총재는 미국 이민 1.5세대로 브라운대학을 졸업하고 하버드대학에서 의학과 인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공중보건의료 분야의 전문가로 세계보건기구(WHO)의 HIV/에이즈 국장과 다트머스대학 총장을 역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012년 그를 WB 총재로 지명했다. WB 이사회는 연임안을 통과시키면서 “김 총재가 오는 2030년까지 극단적 빈곤을 없애고 모든 개발도상국 하위 40% 계층의 소득을 증대시킨다는 목표를 제시하는 등 리더십과 비전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김 총재의 재임 결정이 순탄하게 이뤄진 것은 아니다. 김 총재는 임기 초반 공격적인 구조조정과 비용절감을 추진해 내부에서 반발에 부딪혔다. 연임 결정을 앞두고 WB 직원조합은 이사회에 리더십의 위기를 거론하면서 총재 교체를 요구하는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또 일부 신흥국은 전통적으로 미국인이 WB 총재를 맡는다는 관행을 깨야 한다는 의견에 지지를 표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WB 대주주인 미국은 물론 중국, 일본 등 주요국이 모두 김 총재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면서 다른 후보에 대한 논의를 수그러들었다. 제이콥 루 미국 재무장관은 지난달 25일 “김 총재는 WB가 필요로 하는 개혁의 선봉에 있다”며 “그를 총재로 재지명한다”는 성명을 냈다.

김 총재는 “기후변화와 강제 이주, 전염병 위협 등 우리 앞에 놓인 과제는 여전히 많다”며 “파트너들과 더욱 긴밀하게 협력하며 부족해지는 자원을 효율적으로 쓸 새롭고 혁신적인 방법을 계속해서 찾아야 한다”고 연임 소회를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술 게임이 빌보드 입성예고…로제 ‘아파트’ 속 한국 술 문화 [해시태그]
  • 금값은 '최고치' 찍고, 비트코인은 '장밋빛 전망'…어디에 투자할까요? [이슈크래커]
  • 요동치는 글로벌 공급망...‘분절화’ 심화에 다각화 절실 [기후가 삼킨 글로벌 공급망]
  • MZ가 칼퇴한다고요?…"부장님이 더 일찍 퇴근" [데이터클립]
  • 의료계 참여가 성공 관건인데…의무 불이행해도 패널티 없어[편해지는 실손청구]
  • 또다시 밀린 한국시리즈…23일 오후 4시 1차전 서스펜디드 게임으로 재개
  • AI 지각생 카카오의 반격 …제2의 카톡 ‘카나나’로 승부수
  • ‘수익 업고 튀어’…늘어나는 상장사 공개매수, 묘수와 꼼수 사이[공개매수의 이면①]
  • 오늘의 상승종목

  • 10.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1,991,000
    • -1.48%
    • 이더리움
    • 3,617,000
    • -2.51%
    • 비트코인 캐시
    • 495,200
    • -2.52%
    • 리플
    • 743
    • -1.72%
    • 솔라나
    • 227,700
    • -0.09%
    • 에이다
    • 498
    • +0%
    • 이오스
    • 667
    • -2.06%
    • 트론
    • 219
    • +2.34%
    • 스텔라루멘
    • 132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66,350
    • -3.56%
    • 체인링크
    • 16,480
    • +1.6%
    • 샌드박스
    • 375
    • -3.8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