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구조인력 방사선 피폭 무방비…피폭량 허용치 1.5배 초과

입력 2016-09-27 10:3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정부와 의료기관의 무관심 속에 응급구조사들이 진단용 방사선 피폭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명연 새누리당 의원에 따르면, 전국의 응급구조사 5203명 중 70~80%가 정기적인 건강검진조차 받을 수 없는 비정규직 종사자로 방사선 피폭의 사각지대로 남아 있다.

응급구조사들은 하루 평균 2~3회 수동식 인공호흡기(앰부)를 통해 환자에게 호흡을 공급하며 방사선 촬영(CT, X-ray 등)에 동행하고 있다.

방사선을 90% 차단하는 차폐복을 입더라도 1회 당 약 2~7msv의 유효선량이 발생하는 CT촬영을 매일 2회, 월 15일 촬영하는 응급구조사의 경우 산술적으로 연간 최소 72msv의 방사선에 노출될 수 있다.

이는 연간 50msv로 제한하고 있는 진단용 방사선 종사자의 피폭량을 약 1.5배 초과한 수치다.

진단용 방사선 종사자의 경우 피폭 현황을 의료기관이 직접 등록하고 신고하며 피폭량을 3개월에 1회 이상 측정해야하고 2년마다 건강검진을 진행해야 하지만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로 방치돼 있다고 김 의원은 지적했다.

질병관리본부 연보에서도 방사선 종사자의 직군에 응급구조사가 빠져 있어 이들에 대한 실태 파악조차 안 되고 있는 실정이다.

김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진단용 방사선 종사자 등록 부실로 시정명령을 받은 의료기관이 357곳으로 방사선 종사자의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김 의원은 “방사선 피폭은 단기간에 부작용이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안전불감증이 일어나기 쉽다”며 “의료용 방사선을 취급하는 종사자들의 등록 및 피폭 관리를 강화하고 이를 준수하지 않는 기관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제도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수조원'로 쏟았는데…AI 빅테크, 미생ㆍ완생 딜레마 [AI, 거품론 vs 수익화]
  • 부상 딛고 포효한 안세영인데…"감사하다" vs "실망했다" 엇갈린 소통 [이슈크래커]
  • 중고거래 판매자·구매자 모두 "안전결제 필요" [데이터클립]
  • 법조계 판도 흔드는 ‘AI’…美선 변호사 월급 좌지우지 [로펌, AI에 미래 걸다 ②]
  • “HBM3는 시작 했는데”…삼성전자, 엔비디아 ‘HBM3E’ 공급은 언제될까
  • 배드민턴협회장, 선수단과 따로 귀국…대표팀 감독은 '침묵' [파리올림픽]
  • 'NEW' 피프티 피프티로 돌아온다…키나 포함 5인조로 9월 20일 전격 컴백
  • 음주 전동킥보드 혐의…BTS 슈가 "여지가 없는 제 책임, 머리 숙여 사과"
  • 오늘의 상승종목

  • 08.0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0,816,000
    • +1.18%
    • 이더리움
    • 3,561,000
    • -0.81%
    • 비트코인 캐시
    • 458,100
    • -1.29%
    • 리플
    • 729
    • -0.82%
    • 솔라나
    • 216,400
    • +7.29%
    • 에이다
    • 476
    • +0.21%
    • 이오스
    • 654
    • -1.8%
    • 트론
    • 177
    • +0%
    • 스텔라루멘
    • 133
    • +0.76%
    • 비트코인에스브이
    • 54,200
    • -0.28%
    • 체인링크
    • 14,700
    • +2.3%
    • 샌드박스
    • 354
    • -1.6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