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경제지표 ‘갤노트7’ 복병

입력 2016-09-05 10:36 수정 2016-09-05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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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소비·투자 ‘트리플 부진’ 속 “리콜 내수 악영향”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등의 영향으로 7월 생산ㆍ소비ㆍ투자가 모두 감소한 가운데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리콜로 하반기 경기에 빨간불이 켜졌다. 자동차 제조사들의 파업과 폭염이 절정에 이르면서 야외 활동이 위축된 상황에서 내수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2일 갤럭시노트7을 전량 리콜하고 소비자들에게 구입 시기와 상관없이 신제품으로 교환해주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리콜 발표 직전인 지난 1일까지 갤럭시노트7 250만 대를 출하해 130만 대를 판매한 것으로 추정됐다.

삼성전자가 국내 산업활동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5가 출시되면서 지난해 9월 반도체 생산이 17.2% 늘었고, 이에 따라 전체 산업생산이 54개월 만에 가장 큰 폭(2.4%)으로 증가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를 반대로 해석하면 갤럭시노트7의 리콜로 단기적으로 생산에, 장기적으로 소비에 악영향이 예상된다.

지난달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생산ㆍ소비ㆍ투자가 모두 감소했다. 생산ㆍ소비ㆍ투자가 ‘트리플 부진’에 빠진 것은 지난 1월 이후 6개월 만이다.

산업생산은 6월보다 0.1% 감소했다. 4월에 -0.7%였던 산업생산(전월 대비)이 5월(2%), 6월(0.6%) 연속 반등하다가 다시 석 달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이다.

소매판매도 7월에 2.6% 줄어들었다. 2014년 9월(-3.7%) 이후 22개월 만에 소매판매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자동차 구입할 때 개별소비세(개소세)를 깎아주는 제도가 6월 말로 종료된 탓이다.

투자도 7월에 -11.6%(6월 대비)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는 2003년 1월 이후 13년 만에 최대폭이다.

투자 감소에는 개소세 인하의 약발이 떨어진 것도 영향을 줬다.

정부 관계자는 “미국의 금리 인상과 산업계 구조조정, 한진해운 법정관리 신청 등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생산과 투자 회복세가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앞으로 경기는 악재의 연속이다. 갤럭시노트7 리콜과 함께 8월 중 자동차 제조사들의 파업으로 7만여 대의 생산 차질이 발생했고, 폭염이 절정에 이르면서 야외 활동이 7월보다 더 위축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갤럭시노트7의 리콜이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NH투자증권은 “갤럭시노트7 전량 리콜은 3분기 실적에 일시적인 악영향을 미치겠지만 이후 실적 회복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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