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 아직은 희망이 있다

입력 2016-08-25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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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채가 지난해 말 사상 처음으로 1200조 원을 돌파했고, 올 연말이면 1300조 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가계부채 급등에 따른 부실의 병폐는 누구의 책임일까.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 정부의 책임이며, 경제계와 사회의 책임이며, 올바른 경제관을 심어주지 못한 부모의 책임이다. 구성원 모두가 공동책임 인식 하에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미래는 점점 나락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

필자는 현 정부가 추진한 대표적인 서민금융 지원 사업인 국민행복기금을 현장에서 직접 보고 경험했다.

이에 대해 당초 기대만큼 성과가 없다거나 운영상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지만, 경제적 한계상황에서 상실감에 빠진 사람들에게 재기의 기회를 제공하는 순기능까지 부인할 수는 없다. 삶의 질곡에서 몸부림치는 사람들에게는 진정으로 한 줄기 빛이 아닌가 싶다.

특히, 국민행복기금을 통해 삶의 고통에서 빠져나오기 위해서 몸부림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필자도 많은 도전의 기회를 갖게 됐으니 더욱 감사할 일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불운하기만 한 인생은 없다. 불운은 꼬리에 행운을 달고 온다.

많은 부분을 희생하면서 불철주야 노력해 이룬 성공은 칭찬받아 마땅하다. 그렇지만 결코 자신만의 성공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혼자 성공을 이룬 것이 아니라 국가와 사회라는 테두리 안에서 성공을 이뤘기 때문이다.

반면, 실패가 반복되면 의기소침하게 돼 살아갈 의욕마저도 없어지게 된다. 누군가에게 손을 내밀어 간절하게 도와주기를 바라지만 사실 도움을 받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사회적 약자들이 정상적인 경제활동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각종 사회단체의 통합적 지원이 필요하다. 이는 사회 지도층이 어려운 이웃에게 보여주는 따뜻한 관심과 배려의 진정한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 실천이다.

사람이 살아가는 궁극적인 목적은 이 세상에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하기 위한 것이 아니겠는가. 그래서 아직은 희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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