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에임하이가 오는 25일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또 한번의 격돌이 예상된다. 특히 이번 임시주총은 소액주주들이 사내이사 및 대표이사 선임 방식 등을 안건에 올려놓으면서 기존 경영진과의 충돌이 예상된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임하이는 오는 25일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이번 임시주총은 소액주주들이 연대해 만들어냈다. 그간 기존 경영진들이 경영권 분쟁을 일으키면서 중국 신사업 등을 소홀히 한 데 불만을 품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주요 의안은 이사의 숫자 및 대표이사 선정 방식에 관한 정관 개정의 건, 김종범 씨의 사외이사 신규선임안, 대표이사 추가 선임안 등이다.
소액주주 연대의 한 관계자는 “주주들의 권리는 무시한 채 자신들만의 이익을 위해 경영권 분쟁을 일으켜 피해를 주고 있다”며 “소액주주들이 연대해 사외이사 선임 등 이번 주총에서 목소리를 높여 회사 경영에 직접 참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임시주총을 앞두고 소액주주들이 사외이사, 대표이사 선임 방식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져 경영권 분쟁이 2라운드에 접어들 예정이다.
앞서 에임하이 소액주주인 정문옥 외 76명은 지난 5월 정관 개정, 사외이사 선임, 대표이사 선임안을 두고 임시주총 소집허가 신청서를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제출한 바 있다.
사내 한중 이사진 간의 법적 분쟁이 장기화된 상황에서 소액주주들의 움직임이 임시주총을 기점으로 더욱 적극적으로 변할 것이란 해석이다.
동사 최대주주는 왕설컴퍼니 외 특수관계자 2인으로 올해 1분기 기준 지분율이 23.67%이다. 소액주주들의 보유 지분율은 16.22%이다.
에임하이는 지난 4월, 대표이사 변경 공시 이후 사내 경영권을 놓고 내홍을 겪어왔다. 당시 이사회 결의를 통해 중국 대표이사 왕설을 해임하고 김병섭 대표이사로 변경했다고 공시했다.
신규선임 3개월 만에 해임된 왕설 외 5인은 지난 4월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이사회 결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무효 확인 청구의 본안 판결 확정 시까지 이사회 효력을 정지하며 중국 이사진의 손을 들어줬다.
한편 에임하이는 지난달 18일 한국거래소로부터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 담보계약 체결 및 동 지분 관련 소송 제기설의 사실 여부 및 구체적인 내용의 조회공시를 요구받았다.
이에 회사 측은 7월 19일 “왕설컴퍼니가 스튜어트마어앤컴퍼니로부터 차입금을 상환하지 못해 당사 소유주식 188만1041주에 대해 가압류된 사실이 있으나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 담보계약 체결은 없으며 동 지분과 관련하여 제기된 소송이 없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