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3구 오피스텔 경매 낙찰가율, 8년 만에 90% 돌파

입력 2016-08-04 10:45 수정 2016-08-05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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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3구 오피스텔이 8년만에 법원경매시장에서 낙찰가율 90%를 돌파하며 수요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4일 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올 7월 말 기준 낙찰된 강남3구 소재 오피스텔 낙찰가율은 서울 전체 낙찰가율(88.2%) 대비 4.8%포인드 높은 93%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3구 오피스텔 연도별 낙찰가율이 90%를 넘어선 것은 국제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94.01%) 이후 8년 만에 처음이다. 부동산경매 낙찰가율은 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을 의미하며 이 수치가 높을수록 해당 부동산의 인기가 높은 것을 의미한다.

입찰경쟁도 치열하다. 올해 낙찰된 강남3구 소재 오피스텔 28개에 대한 입찰자 수는 219명으로 입찰경쟁률은 지난 2008년 기록한 6.17대 1 이후 가장 높은 7.8대 1에 달했다.

서울 전체 경쟁률(4.8대 1)과 비교하면 낙찰건마다 평균 3명이 더 입찰한 셈이다. 실제 20명 이상이 입찰에 참여한 오피스텔 경매물건 7개 중 4개가 강남3구에 위치한 물건이었다.

매매시장을 선행하는 법원경매시장에서 이처럼 오피스텔이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로는 △저금리 기조 △임차수요 등이 지목된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저금리 기조가 고착화되면서 은행 대출로 인한 이자부담이 줄어듦에 따라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여지가 넓어졌다"며 "임차인 수급이 용이한 강남3구의 오피스텔 같은 경우 투자성과를 빨리 안정적으로 얻을 수 있어 투자 수요도 그만큼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지난 7월 발표한 ‘2016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자산이 10억 원 이상 인 부자들이 향후 국내 부동산에 투자할 경우 가장 유망할 것으로 예상하는 투자처는 상가(25.5%), 오피스텔(15.3%), 아파트(13.8%) 순이었다. 지난해 조사결과와 비교해보면 오피스텔에 대한 투자 기대감이 전년(14.3%) 대비 10%포인트 증가하며 아파트를 앞질렀다.

다만 같은 오피스텔이라도 입지와 상품성에 따라 수익률이나 공실률에 차이가 날 수 있기 때문에 투자 시 주의를 요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강태욱 우리은행 부동산 자문위원은 "오피스텔ㆍ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은 투자에 앞서 입지와 상품 자체 경쟁력, 주거 트렌드 등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며 "임차인 수급이 안정적인 서울 주요 도심 전철역 인근, 투자부담이 비교적 적은 소형 오피스텔에 투자한 뒤 1~2인 가구나 2~3인 규모 사무실로 임대해 수익을 노려볼만 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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