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바닥 노크하는 국제유가…장중 40달러선 붕괴·약세장 진입

입력 2016-08-02 08:35 수정 2016-08-02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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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약세장에 진입했다. 세계적인 수요 부진과 공급 과잉 우려로 국제유가(WTI)는 1일(현지시간) 장중 배럴당 40달러 선이 무너졌다. 전문가들은 조만간 35달러 선도 무너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54달러(3.7%) 떨어져 배럴당 40.0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4월 20일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WTI는 장중 한때 39.82달러에 거래, 4월 이후 처음으로 장중 40달러가 무너졌다. 이로써 원유시장은 6월 고점에서 22% 내려 약세장에 진입했다. 직전 고점에서 20% 빠지면 약세장에 진입한 것으로 간주한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10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전 거래일보다 1.37달러(3.2%) 급락해 배럴당 42.16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국제유가의 약세장 진입은 2013년 배럴당 100달러를 넘은 이후 이번이 다섯 번째다. 코노코필립스의 라이언 랜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 콘퍼런스 콜에서 “우리는 저유가와 변동성에 대비해야 한다”며 유가 하락에 경종을 울린 바 있다.

원유시장에서는 공급 과잉 우려가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이날은 미국에서 드라이빙 시즌이 끝나감에 따라 원유를 정제해 만들어지는 휘발유 수요가 감소해 원유의 공급 과잉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유가의 발목을 잡았다. 여기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인 사우디아람코가 시장 점유율을 늘리기 위해 아시아 지역으로 수출하는 경질유 가격을 인하하기로 하면서 시장에서는 석유 제품 수요 침체를 경계해 원유 선물 매도가 가속화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CNBC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 기록적인 재고 등으로 인해 국제유가가 현 시점에서 배럴당 5달러 더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즈호증권USA의 선물 디렉터 밥 야거는 “원유 및 휘발유 재고가 많은 환경에서 유가는 여기까지 왔다. 재고는 극단적인 수준에 있다”고 지적했다.

저유가 공포는 주식시장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이날 미국 뉴욕증시는 에너지 관련 종목의 주도로 하락했다. 장 초반에는 헬스케어와 기술주를 중심으로 올랐지만 오후들어 국제유가가 배럴당 40달러 선이 깨지면서 석유와 천연가스 종목이 5주 만의 가장 큰 폭으로 떨어져 그동안의 상승분을 반납했다. 특히 엑손모빌과 셰브론은 3%대 급락세를 보였다. 로버트 W. 베어드앤코의 마이클 안토넬리 기관 투자자 담당 주식 트레이더는 “이날의 거친 움직임은 완전히 에너지 종목이 주도했다. 더 특정하면 유가가 떨어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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