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가 28일부터 SK텔레콤과 손잡고 중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서울 명동에 와이파이를 무료로 제공한다고 27일 밝혔다.
본격적인 여름 관광 성수기를 앞두고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차별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무선 네트워크 이름을 중국어로 표기해 중국인 관광객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신세계는 이번 서비스로 명동 인근 상권에 있는 2030 유커들까지 흡수해 중국인 매출을 배가시킨다는 계획이다.
중국인 관광객은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내점 외국인 중 70% 이상의 높은 비중을 차지하며, 백화점 본점에서도 지난 여름 세일 기간 전년대비 500% 이상 매출이 늘어나는 등 제2의 내수로 자리잡고 있다. 이에 신세계는 중국인 중 87.8%는 무료 와이파이 또는 와이파이 에그를 사용할 정도로 무료 와이파이에 대한 니즈가 높아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를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비스 범위도 중국 관광객 선호 지역인 명동을 1순위로 반영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통계에 따르면, 명동은 지난 수년간 중국인 관광객 중 70% 이상이 방문하는 등 관광 1위 지역이다. 신세계는 명동을 포함한 소공동, 다동, 시청 부근까지 명동 관광 클러스터 전 지역을 무료 와이파이 존으로 만들었다.
이번 서비스는 명동점 방문을 유도하는 O2O(Online to Offline) 마케팅 일환으로도 적극 활용될 예정이다. 신세계는 무료 와이파이 연결 시 신세계면세점과 백화점의 세일, 행사 등의 쇼핑 정보와 명동점까지 이동하는 ‘길 안내 서비스’를 제공해 중국인 관광객이 명동점을 방문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와이파이 서비스를 통해 신세계면세점을 알리고, 한국 관광산업을 한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향후 쇼핑정보 제공뿐만 아니라 위치기반 푸시 알림 등 고도화된 서비스로 중국인 관광객들이 신세계만의 스마트한 쇼핑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