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2분기 영업익 4500억… 메모리 가격하락세로 3분기째 실적 감소

입력 2016-07-26 09:29 수정 2016-07-26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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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모바일 신제품 출시 등 긍정적 수급상황…연말까지 20나노 초반급 D램 비중 40%로

메모리반도체 수요 회복에도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SK하이닉스 실적이 3분기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SK하이닉스는 26일 매출 3조9409억 원, 영업이익 4529억 원의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0%, 67.1% 급감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분기 평균환율 하락에 따른 환차손과 법인세 비용 등으로 74.2% 축소된 2861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큰 폭의 D램 가격 하락으로 8분기 연속 1조 클럽 달성에 실패한 SK하이닉스는 전분기(5600억 원) IT 수요 부진으로 영업익이 반토막났다. 이번 분기에는 메모리 수요가 회복됐지만 가격하락이 지속되면서 전분기보다 19.4% 감소한 영업익을 거두는데 그쳤다.

모바일 수요 강세와 컴퓨팅 D램의 수요 회복으로 2분기 D램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18% 증가했고, 이에 따라 같은 기간 평균판매가격은 하락폭이 둔화되며 11% 떨어졌다. 낸드플래시의 경우 모바일용 제품 및 SSD(솔리드스테이트 드라이브) 수요 증가와 1분기 기저효과에 힘입어 출햐량이 전분기 대비 53% 증가했다. 그러나 솔루션 제품 가격하락 및 판가가 낮은 TLC 기반 제품 판매 증가로 평균판매가격은 11% 하락했다.

SK하이닉스는 하반기 20나노 초반급 D램 비중을 지속 확대해 수익성을 높일 방침이다. 컴퓨팅 D램은 2분기 생산이 확대됐고 모바일 제품은 2분기 말부터 생산이 시작됐다. SK하이닉스는 이를 바탕으로 하반기 신제품 수요에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또 DDR4 및 LPDDR4 수요 성장에 따라 올 연말까지 20나노 초반급 D램 생산비중을 전체 D램 생산의 40% 수준까지 점진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낸드플래시는 2분기 생산을 시작한 2D 구조의 14나노 제품 비중을 지속적으로 증가시켜 나가면서 모바일 시장 판매를 시작한 2세대(36단) 3D 제품도 시장을 확대할 방침이다. 3세대(48단) 3D 제품은 하반기 중 개발을 완료해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연초부터 이어진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생산량 확대로 모바일 D램 수요가 높아질 전망이고, 여기에 기기당 메모리 채용량 증가로 수요 확대가 가속화될 것”이라며 “특히 3분기는 주요 스마트폰 고객의 신제품용 수요가 크게 증가하는 시점이기 때문에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하반기 모바일 신제품 출시와 기기당 낸드 채용량 증가 및 SSD 수요 확대로 낸드플래시도 긍정적인 시장흐름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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