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25일(현지시간) 3개월래 최저치로 하락했다. 재고가 넘쳐나는 가운데 미국 원유 채굴 장비 가동 수가 4주 연속 증가하면서 원유의 공급 과잉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06달러(2.4%) 내린 배럴당 43.1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4월 25일 이후 최저치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9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보다 97센트(2.1%) 떨어진 배럴당 44.72달러였다.
원유정보업체 젠스케이프는 이날 미국의 원유 현물인도 지점인 오클라호마 주 커싱의 원유 재고가 지난 22일 끝난 주간에 110만 배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에 원유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앞서 미국 원유서비스업체인 베이커휴즈는 미국 내 주간 원유 채굴 장비 가동 수가 14개 늘어 4주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고 밝히면서 매도를 한층 더 자극했다.
컨플루엔스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빌 오그레이디 수석 시장 전략가는 “7월 마지막 주인데도 휘발유 재고는 높은 수준에 있다”며 “제유 활동이 둔화하면서 원유 재고가 증가하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더 내릴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