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고마쓰, 조이글로벌 29억 달러에 인수...광산장비 시장 캐터필러와 양분

입력 2016-07-22 09:10 수정 2016-07-22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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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가격 하락에 광산장비업체 고전…고마쓰, 시장 호전에 대비 과감히 베팅·사상 최대 규모 M&A

세계 2위 건설장비업체인 일본 고마쓰가 광산장비 부문 강자인 미국 조이글로벌을 약 29억 달러(약 3조3045억 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고마쓰는 주당 28.30달러 현금으로 조이글로벌을 사들인다. 이는 고마쓰 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이다. 인수 소식에 조이글로벌 주가는 이날 20% 폭등했다. 이번 인수는 고마쓰 주주들과 반독점 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고마쓰는 내년 중반까지 인수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철광석과 구리 석탄 등 광물 가격의 추락 속에 글로벌 시장 규모가 500억 달러에 달하는 광산장비업체들도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조이글로벌 주가는 지난해 73% 하락하기도 했다.

광산장비업체들은 사업을 축소하고 비용을 줄이는 등 구조조정에 총력을 기울였다. 광산업체들은 내년에도 자본지출을 줄일 것을 시사해 장비업체들의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고마쓰는 시장이 호전될 것에 대비해 과감히 베팅했다고 WSJ는 풀이했다. 고마쓰는 이번 인수로 광산장비 분야 라인업을 확충하고 혁신이 가속화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미국 캐터필러에 이어 업계 2위인 고마쓰는 이미 매출의 80% 이상을 일본 이외의 해외시장에서 창출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이번 조이글로벌 인수로 글로벌 광산장비 시장은 캐터필러와 고마쓰의 양강 구도로 바뀔 것이라고 신문은 내다봤다. 양사의 시장 점유율은 전체의 최소 4분의 1에 이르게 된다.

스티븐 볼크만 제프리스 애널리스트는 “조이 인수는 탁월한 전략적 감각을 보여준 것”이라며 “고마쓰는 광산장비 모든 분야에서 제품을 제공할 수 있게 돼 캐터필러와 본격적으로 경쟁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이번 인수 성패는 광산장비 시장의 회복에 달렸다”고 덧붙였다.

캐터필러도 지난 2011년 부사이러스인터내셔널을 80억 달러에 인수했다. 당시 인수는 긍정적으로 평가됐으나 최근 수년간 수요 감소로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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