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디디추싱 출혈경쟁 중단할까…우버 투자자들 “경쟁 대신 제휴 맺어라”

입력 2016-07-21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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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공유서비스 업체 우버 투자자들이 중국 경쟁업체 디디추싱과의 출혈 경쟁 제동에 나섰다. 우버의 일부 기관투자자들이 중국 디디추싱과의 경쟁 대신 제휴를 맺으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일부 우버 투자자들과 디디추싱 투자자들이 만나 양사의 제휴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 이들 투자자의 제휴 관련 논의는 각사의 경영진이 참여한 것이 아니어서 제휴가 현실화하려면 회사 경영진의 실질적 협상 과정이 필요하다. 한 우버 투자자는 블룸버그에 양사가 출혈경쟁을 멈추길 원하는 디디추싱의 주주들과 10여 차례 만나 논의를 해왔다고 전했다.

우버와 디디추싱은 세계 최대 차량공유서비스 시장인 중국시장을 두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두 회사 모두 지난해부터 요금을 인상하기는커녕 고객 확보를 위해 운임의 최대 3배가 넘는 파격적인 지원금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두 업체의 경쟁은 출혈 경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트래비스 칼래닉 우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10억 달러의 손해를 봤다고 밝혔다. 지난 3월 청 웨이 CEO도 시장육성 명목으로 지난해 40억 달러를 투입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류칭 디디추싱 사장은 유명 벤처투자가이자 우버 이사회 임원인 빌 걸리를 수개월 전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코드콘퍼런스에서 만났으며 이보다 앞서 에밀 미카엘 우버 수석 부사장과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류 사장이 이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파트너십 등에 대해 논의했는지는 확실치 않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설명했다.

다만 제휴 협상에서 요금 문제가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소식통은 지적했다. 디디추싱이 제휴로 얻어진 매출에서 우버가 포기하는 비중보다 더 많은 비중을 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부 투자자들은 우버차이나가 디디추싱에 흡수되는 대신 우버가 디디추싱의 주주가 되는 방안을 제안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이미 디디추싱은 우버와 맞서고자 미국 리프트와 인도의 올라(Ola), 동남아의 그랩(Grab)과 제휴를 맺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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