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된 은값…올 들어 50% 급등

입력 2016-07-05 08:24 수정 2016-07-05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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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에 안전자산 수요 급증…중국 투기 열풍에 은값 2년 만에 최고치도 찍어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인 ‘브렉시트(Brexit)’에 안전자산 수요가 급증하면서 은값이 금값이 되고 있다.

아시아 시장에서 4일(현지시간) 은 현물가격이 장중 한때 전 거래일 대비 6.9% 급등한 온스당 21.132 달러로, 지난 2014년 7월 이후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은값은 올 들어 47% 올랐다. 이는 금값 상승폭 27%의 배에 가까운 것이다. 금과 은 가격 차이도 큰 폭으로 좁혀졌다. 금 1온스로 은 64.2온스를 구입할 수 있는데, 이는 2014년 8월 이후 가장 적은 값이다. 지난 2월에는 격차가 최대 83.8온스까지 벌어져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폭이었는데 불과 5개월 만에 시장이 급변한 셈이다.

중국 상하이 소재 캐오스터너리선물의 쑨융강 애널리스트는 “브렉시트에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앞으로 기준금리를 낮출 것이라는 기대가 커져 투자자들이 앞다퉈 은을 매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금리가 낮아지면 금리의 영향을 덜 받는 자산으로 평가받는 귀금속 가치가 오르게 된다.

WSJ는 특히 중국의 투기 열풍이 국제 은값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상하이선물거래소에서 이날 은 선물가격은 4거래일 연속 오른 끝에 장 초반 일일 변동폭 한계인 6%까지 뛰었다. 상하이에서 지난 1일 은 12월물 거래량은 거의 950억 위안(약 16조3300억 원)에 달했다. 이는 한 달 전보다 네 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마이케선물의 왕진위 애널리스트는 “낮은 가격으로 인해 금보다 은에 더 많은 투기 베팅이 일어난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왕성한 수요에 국제 은 현물시장에서 은값은 일주일 전보다 15% 올랐다. 이는 같은 기간 금값이 3%, 구리값이 5.5% 상승한 것보다 훨씬 큰 상승폭이라고 WSJ는 강조했다.

샘 라플린 MKS팸프그룹 트레이더는 “은은 독특한 포지션을 갖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상승할 것”이라며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개선될 때는 산업용 금속 수요가 커지고 불확실성의 시대에는 안전자산으로의 가치가 돋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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