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저축 평균 수익률 3.5% 미흡… 투자대상ㆍ시점 잘 선택해야”

입력 2016-07-03 12:00 수정 2016-07-03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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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희 교수 ‘연금저축상품 장기투자성과 분석’ 보고서

(사진=보험연구원)
(사진=보험연구원)

대표적인 노후보장상품인 연금저축보험의 수익률과 적립률이 저조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보험연구원은 3일 이경희 상명대학교(보험경영학과) 교수가 기고한 '연금저축상품 장기투자성과 분석' 연구자료를 소개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2001~2007년 판매된 연금저축상품 286개 상품의 단순평균 수익률은 3.5%(최저치 -3.1%, 최대 12.2%)로 집계됐다. 또한 10년 전 가입한 것을 가정해 산출한 적립률(납입원금 대비 적립금) 평균값은 115.1%로 나타났다. 최저치는 101.0%, 최대 치는 128.7%다.

이 교수는 "연금저축상품의 연평균 수익률은 3.5%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가입한 지 10년 경과 후 적립률도 납입원금 대비 1.15~1.16배 수준에 머물렀다"며 "판매당시 금융시장 여건을 고려할 때 미흡한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금융권역별 연금저축상품의 수익률 차이는 크지 않았다. 연금저축상품은 판매 권역에 따라 세 가지로 구분된다. 보험사에서 판매하는 ‘연금저축보험’, 증권사의 ‘연금저축펀드’, 은행의 ‘연금저축신탁’으로 나뉜다.

이 교수는 "판매된 전체 상품에 대한 투자성과를 신탁·펀드·생보·손보상품으로 구분하여 비교한 결과 평균값에서 두드러진 차이를 발견하기는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금저축펀드는 상품 간 수익률 격차가 크게 나타났다. 8년 이상 경과 펀드 연평균 수익률 -3.1~12.2% 분포돼 편차가 컸다.

이 교수는 "펀드의 경우 위험자산 투자를 통해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으나 이에 수반되는 위험으로 손실이 발생한 상품도 존재하므로, 자신의 위험감내도를 추가로 고려하고 투자대상 및 투자시점을 잘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 교수는 은행, 보험, 증권 등 권역별 연금저축상품들은 일장일단이 있는 만큼, 고객들은 가입시 해당 상품의 특징을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연금저축신탁과 보험은 원금보장과 예금자보호법이 적용되는 점은 장점이지만, 연금저축펀드에 비해서는 수익률이 낮을 수 있다.

연금저축펀드는 위험자산 투자를 통해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으나 이에 수반되는 위험으로 손실이 발생한 상품도 적지 않다.

수수료 부과방식은 연금저축보험이 가입 초반에 많이 떼이는 구조다. 연금저축신탁과 펀드는 적립금에 비례해 수수료를 떼기 때문에 초기 적립금이 낮은 만큼 수수료도 적게 부과된다.

하지만 보험은 납입보험료에 비례해 수수료가 부과돼, 초기 수수료가 높지만 기간의 경과에 따라 점차 낮아진다.

이 교수는 이들 연금저축상품 모두 평균 수익률이 낮은 만큼, 금융회사가 수익률 제고를 위해 좀 더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교수는 "연금저축상품은 최소 15년 이상 유지되어야 하는 장기저축상품이므로 이에 적합한 상품구조과 자산운용방식을 통해 노후소득보장 기능을 충실히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소비자는 신규 가입 및 계약이전 시 해당 상품의 특성을 면밀히 파악하고, 자신의 위험감내도를 고려해 상품관리 능력이 뛰어난 회사의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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