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가 쓰는 서평] ‘엄마의 돈 공부’ 이지영 저자 “부자 되는 길… 돈에 대한 편견을 버리는 게 먼저”

입력 2016-06-24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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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돈 공부’를 펴낸 이지영 저자의 모습. 저자는 돈 때문에 고민하는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책을 썼다.(사진제공=다산북스)
▲‘엄마는 돈 공부’를 펴낸 이지영 저자의 모습. 저자는 돈 때문에 고민하는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책을 썼다.(사진제공=다산북스)

저는 두 아이의 엄마이자 경제적인 이유로 일을 쉴 수 없었던, 우리 주변에 흔히 볼 수 있는 정말 평범한 워킹맘이에요. 돈 때문에 남편이랑 싸우기도 하고, 돈 때문에 아이에게 너무 미안하기도 했고, 돈 때문에 남편 몰래 울기도 많이 울었죠. 이제 경제적으로 조금은 여유가 생겼지만, 주변에서 종종 제게 고민을 털어놓는 분들을 만나게 됐어요. 그분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니 이게 비단 저만 그런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예전의 나처럼 돈 때문에 울고 있는 엄마들이 엄청나게 많겠구나.’ 그런 생각에 조금이나마 그분들께 도움이 될까 해서 제가 아는 걸 글로 적기 시작한 게 ‘엄마의 돈 공부’예요.

제가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이야기 중 하나가 바로 우리를 가난하게 만드는 편견에 대한 이야기예요. 우리는 모두 부자가 되고 싶어 하지만, 무엇을 해야 할지는 사람마다 다르게 이야기하고, 어느 게 정답이라고 정해진 게 없다 보니 돈에 대한 편견을 깨지 못하는 거 같아요. 우리가 부자가 되는 방법은 다양하게 있겠지만, 일단 저는 ‘돈에 대한 편견을 버리는 것이 먼저가 아닐까’라고 생각해요.

우리는 흔히 ‘종잣돈만 있으면 투자를 해서 돈을 벌 텐데, 지금 나는 투자할 여력이 없어서 못 해’라고 생각하곤 합니다. 그러면 그 순간 부자로 가는 길은 절벽이 되는 거 같아요.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저 역시 처음 신혼을 시작할 때 저희의 전 재산은 1500만원이 전부였어요. 저도 처음에는 ‘돈이 없는데 뭘 해’라는 생각을 가졌었지만, 좁은 원룸에서 아이들을 키우는 게 너무 미안했어요. 그래서 ‘할 수 있는 게 공부밖에 없구나’라는 마음으로 공부를 시작했죠. 그렇게 공부를 시작하니 새로운 세상이 열리는 거예요. 돈은 종잣돈으로 버는 게 아니구나. 실제로 계약금 500만원으로 1000만원을 번 적도 있어요. ‘종잣돈이 없어서’라는 이유는 무지의 산물이나 게으름의 핑계라고 생각해요.

▲이지영 저자가 쓴 '엄마의 돈 공부' 표지.
▲이지영 저자가 쓴 '엄마의 돈 공부' 표지.

두 번째 편견은 ‘무조건 절약하고 저축하는 게 최고다’라는 생각인 거 같아요. 물론 우리 부모님의 세대는 절약과 저축만으로 재산이 불어나는 시대이긴 했죠. 저 역시 처음에는 몇 년 동안 옷 한 번 사지 않을 정도로 지독하게 모으는 거밖에 몰랐어요. 하지만 세상은 이미 엄청나게 변해있어요. 절약과 저축만으로는 절대로 경제적 자유를 말할 정도의 돈이 모이지 않더라고요. 세계적인 초저금리 시대인 지금의 시점에 ‘투자는 위험하니 저축만을 하겠다’는 것 역시 잘못된 편견이 아닐까 싶어요.

세 번째는 ‘투자는 전문가가 해야 한다’는 생각이에요. 투자가 어렵다고 전문가에게 맡길 것이 아니라 내가 적극적으로 공부해야 합니다. 이 세 가지 편견만 버려도 돈 공부를 시작할 준비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1500만원으로 어떤 사람은 자동차를 사고, 어떤 사람은 원룸을 구입해 월세를 받아요. 단돈 만원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계속해서 가난한 삶을 살게 하기도 하고, 가난의 굴레를 벗어날 마중물이 되기도 하는 거 같아요. 돈 때문에 힘들어 하는 분이 계신다면,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을 먼저 체크해보시면 좋겠어요. 빌게이츠가 한 말 중에 ‘가난하게 태어난 것은 내 잘못이 아니지만, 가난하게 죽는 것은 내 잘못이다’라는 말이 있어요. 자신의 소중한 인생에 돈 때문에 눈물 흘리시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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