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여부는 투표율이 좌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현지시간) 영국에서 치러지는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찬반 국민투표가 끝난 시점에서 결과를 예상하려면 선거관리 당국이 발표하는 투표율에 주목해야 한다고 21일 조언했다. 통념 상, 투표율이 높으면 잔류 가능성이 높고, 낮으면 탈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WSJ에 따르면 젊은 유권자들은 EU 잔류를 지지하는 비율이 높지만 실제로 투표할 가능성은 낮다. 하지만 투표율이 높게 나오면 그만큼 젊은 유권자들이 실제로 투표소로 발길을 옮긴 것이기 때문에 잔류쪽이 우세할 것이다. 반대로 탈퇴파 쪽은 활동에 적극적이어서 실제로 투표 가능성이 높다.
여론조사업체 유가브의 정치·사회 조사부문 책임자인 앤서니 웰스는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의 과제는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한 유권자가 잔류를 선택하게 하는 것인 만큼, 탈퇴에 따른 경제 비용에 대한 우려를 각인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탈퇴파는 잔류파보다 의욕적인 지지단체를 의지할 수 있지만, 이민 문제와 같은 가장 호소력 있는 주장에 초점을 좁히지 않으면 안된다”고 웰스는 지적했다. 이어 그는 “그들은 논의를 경제에서 분산시키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 한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EU 탈퇴 국민투표 캠페인이 시작된 초기에는 유권자의 5분의 1 정도가 어느 쪽을 지지할 지 결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아직 결정하지 않은 유권자는 10% 미만에 그치고 있다.